EOS ICO 후 투자 복기

yguhan(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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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제가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하고 투자를 결정한 때는 이더리움 EEA 2차 발표를 며칠 앞 둔 상황이었습니다. 비트코인만 알고 있었는 데, 알아보기 시작하니 이더리움, 리플부터 시작해서 poloniex에 이름도 들어보지도 못한 코인들이 마치 주식 시장처럼 펼쳐져 있더군요.

Smart contract, 비탈릭 부테린, EEA 참여 기업 등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난 뒤, 국내 거래소에서 첫 이더리움 거래를 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거래가 너무 신기했고, 순간 순간 몇 프로씩 하루가 지나니 20~30 퍼센트가 올라버렸습니다. 저는 주식 투자를 했던 자금을 옮겨 추가 구매를 하게됩니다. 조금 씩 추가 구매를 하다 EEA 2차 발표 후 검색어에 이더리움이 등장하며 프리미엄이 40프로로 치닫던 그 날까지 이더리움의 개수를 늘렸습니다.

그 날 모든 가상화폐는 폭락장으로 변했고 프리미엄이 뭉게뭉게 끼어있던 국내 거래소는 레버리지를 붙인듯 대폭락했습니다. 저는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떨어지는 칼자루를 잡으며 추매를 계속했습니다. 폭락 하루 뒤 샀었다면 더 코인을 늘릴 수 있었겠지만, 지금 돌아보면 나쁘지 않은 판단이 되었습니다.

초반

bittrex로 송금해 알트 코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선점 효과를 누리며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새로 등장하는 코인들 중 특색있고 기술력이 뒷받침 되있는 알트코인에 관심이 갔습니다. 장세가 좋지 않아 현재 비트코인 대비 모든 알트코인이 손해를 보고 있죠.
EOS로 첫 ICO에 참여했고, 미숙한 경험 때문에 투자한 EOS token을 날릴 뻔하기도 하였습니다.

EOS ICO은 많은 생각을 남겼습니다.

우선, 신포도 효과.
Steemit 커뮤니티가 찬양하고 기술력에 확신이 있는 댄의 새로운 시작인 EOS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백서를 찾아보고 DPoS, 독창적인 ICO방식을 감탄하며 가지고 있는 이더리움의 일부로 ICO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https://steemit.com/kr-qna/@yguhan/kr-qna-eos에 올렸듯 EOS를 날렸다고 생각하고나니 EOS를 쳐다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실제로 제가 EOS token을 잃었던 거라고 해도 #1, #2, ... 에 참여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고 거래소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음에도 관심이 식어버린 것이죠.
이 때 검색어에 올라온 이더리움을 보고 샀다가 폭락을 경험한 분들이 앞으로 가상 화폐를 어떻게 바라볼 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폭락을 맛본뒤 떠난 이들이라면 가상 화폐 시장을 투기판으로 보고 돌아오지 않을 확률이 높겠죠. 안타까운 것은 언론은 폭락, 폭등 등 자극적인 상황만 주목하는 만큼 앞으로 신규 진입하는 분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리라는 점입니다.

정보 격차.
저는 영어도 불편함 없이 쓰고 개발하는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eos.io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보자 당황했습니다. 스팀잇 커뮤니티 분들의 조언을 받아 잘 해결했됬지만, 국내 코인 거래소를 통한 투자도 망설이고 익숙하지 못 한 분들에게 ICO 얼마나 큰 장벽일까요?
주식 투자 경험, 젋은 나이(20~30대), IT 친숙도 중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코인 투자를 하고 있을 확률은 극히 적다고 봅니다. 적어도 이 시기 Steemit을 보고 계신 분들은 모두 높은 IT 친숙도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돈의 가치, 화폐의 가치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시대의 변화속에 아무런 대응없이 손놓고 있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휴학생 인턴 나부랭이 신분인 저와 달리 가지고 있는 게 많으신 분들일 수록 더더욱요.
제가 중학생 때 경로원을 찾아가 했던 봉사활동은 할머님들이 손자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가르쳐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정보 격차는 이처럼 가속화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Doing

저의 투자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버는 돈은 없지만 들어오는대로 KRW가 아닌 다른 단위로 바꿔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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