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스팀잇에 한글로 쓰인 글이 지금처럼 많지 않고, 영어로 작성된 포스팅에 밀려 한글 포스팅이 보상을 거의 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 클레이옵님(@clayop)은 KR 태그를 사용하는 한국인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한글 포스팅에 대한 보상 지원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KR 커뮤니티는 외부 홍보를 통해 조금씩 한국인 사용자들을 모았고, 현재 KR 태그는 스팀잇 내에서 3번 째로 많이 쓰이는 태그로 자리잡게 됩니다. 스팀 코인의 출시 이전에도 비트쉐어의 증인으로 활동하며 DPoS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현 스팀의 증인이자 각종 소모임 태그를 지원 중인 클레이옵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큰 생각 없이 흘러가는대로 간 것 같아요. 유학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지원했던 학교 중 하나에 어떻게 합격이 되어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석사 지도교수님이 가능하면 박사과정은 유학을 가는게 좋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도전해본것 같네요.
제 연구 주제는 도시 계획과 연관된 에너지 정책 쪽입니다. 에너지 사용과 연관되어 있는 각종 사회경제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가 어떻게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가를 박사논문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글쎄요. 재밌어 보였습니다.
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늘 재미있죠.
2013년 말이었어요. 11월 쯤이었던 것 같네요.
비트코인을 처음 보고 연구하는 것과 비슷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일단 재밌어 보였고 신기했으니까요.
우연히 검색하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백서는 잘 몰랐고, 채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때 산 USB 채굴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단 코인을 채굴한다는 개념 자체가 흥미로웠고, 다들 그랬듯이 이게 정말로 돈이 되나 싶은 궁금증도 있었죠.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때 채굴기가 한물 간 것이여서 거의 캐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반이었습니다.
공부입니다. 깊이 알아갈 수록 생각이 열리고 바뀌더라고요.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들의 백서, 암호화폐의 사회경제적 함의, 관련 경제학 이론들을 공부할수록 생각이 서서히 전환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요.
가격에 대한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기대도 안 했습니다.
계속 떨어지기도 했고요. 5천불 이야기가 나올 때는 꿈 같다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네.
마운틴 곡스 해킹 사태가 곧바로 터졌죠. 그리고 2년 정도 하락한 것 같네요.
아니요.
채굴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가지고 있는 코인이 거의 없었을 때였고, 나중에는 코인베이스에 보관했어요.
관심이 멀어 지지는 않았습니다.
비트쉐어는 2014년에 시작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고요, 아마 그 해 12월 처음 증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비트쉐어의 10초 블록타임 자체가 획기적이었습니다. DPoS도 처음 등장한 개념이라 매우 핫한 상황이었죠. 초반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갑 안정성과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죠.
증인은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선출될 수 있었습니다.
네.
쉽지는 않았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도 하나하나 해결해야 했고, 소통도 영어로 해야했으니까요.
아니요.
전혀 없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네.
특히 전자기기쪽은 얼리어답터적인 시도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증인으로 선출된다는 것은 일단 전 세계 사람이 쓰는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21명의 사람 중 한 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중압감도 큰 자리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노력과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투표를 받기 위해서는 각자 나름대로 여러가지 기여를 해야합니다. 저는 한국 커뮤니티를 개척하는 노력을 했지만 다른 증인은 각종 프로그램 개발쪽으로, 또 다른 증인은 사업 모델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gtg가 떠오르네요. 여러가지 네트워크 관리에 도움이 되는 툴을 제공해주고, 풀노드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스팀 풀노드가 다운되었을 때
@gtg의 노드를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가격 피드나 스팀 개발 진행 방안에 대한 토의를 많이 했습니다. 요즘은 어뷰징 대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대역폭 문제도 가끔 토론하고요. 증인은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 관련 내용들을 토의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방이에요. 대신 서로 멘션을 할 때에는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해서 중간에 ‘/’를 넣는 식으로 알림이 안가게 하는 배려를 합니다. ‘clay/op’ 처럼요.
네.
상당히 적극적으로 수용합니다.
지금은 그런 구성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다양한 개발자들까지 함께 모여있는 방이거든요. 이런 구성의 장점은 다양한 use-case를 고려하는 개발을 도울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핵심 부분에 대한 외부 개발자들의 기여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개발이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져야 하니까요.
네.
보상 측면에서 비슷해 보여도 둘은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유저들의 attention을 회사의 금전적 이익으로 전환하는 것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 봅니다. 스팀은 이런 모델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마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비트쉐어는 어제 발표된 이오스 파이넥스에서 보셨듯이 경쟁 관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스팀도 댄이 공개적으로 경쟁작을 만들 것을 천명했죠. 스팀은 이미 탄탄한 사용자 층을 보유중이고 댄 라리머가 과거부터 주장하던 제곱 보상 구조 등을 볼 때, 스팀이 더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스팀 개발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미 스팀 개발은 댄의 손을 떠난지 오래고 탄탄한 개발진도 갖추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분야가 발전할 수록 댄의 상대적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이죠. 이미 댄이 없어도 자생할만큼 개발력이 탄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둘이 경쟁하면서 성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기도 하고요.
저는 일단 하나하나 다 살펴보는데요, 각 branch별 커밋과 issue 부분을 중요하게 봅니다.
매일 하고 있습니다.
아니요.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공부해온 전공이 있는만큼 해당 분야에서 더 기여해야죠.
일단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 다음 본업과 암호화폐 쪽을 열심히 병행해 볼 계획입니다. 암호화폐가 매력적일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사회의 일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고, 이를 암호화폐를 통해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제 전공 분야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에요.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네.
한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달려들고 있는 블록체인에서 조금이나마 더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부 KR 고래들의 보상 어뷰징이었습니다.
네.
그 부분에 있어서도 계속 스팀 개발진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언을 드릴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지만... 스팀에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돕고자 하는 노력이 많으니 그런 손길들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바로 앞의 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오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클레이옵님은 DPoS 코인을 처음 접한 이후, 꾸준히 백서를 읽으며 공부했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비트쉐어가 탈중앙화 거래소, DPoS라는 새로운 개념을 세상에 공개하며 등장할 때 직접 백서를 한글 번역하여 배포했고 이후 SMT, EOS 등의 백서 번역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한글로 된 양질의 정보를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왔습니다. 스팀의 증인이자, 앞으로 도시 계획과 연관된 에너지 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클레이옵님을 응원합니다.
@morning, 개발자가 그리는 암호화폐의 미래
@virus707, 채굴자가 말하는 트레이딩
편에 이어 @clayop, DPoS의 대가 편까지 처음 기획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의 마법사들을 읽어주신 분들과 인터뷰 시리즈를 후원해주신 @coinkorea님, 그리고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morning님,
@virus707님,
@clayop님께 감사드립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마법사들은 @coinkorea님의 Steemit 커뮤니티 및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위한 나만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주세요!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coinkorea님이 지원하신 후원금 중 절반은 연재비, 절반은 인터뷰에 참여한 분들께 사례비로 전달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나오는 저자 보상의 절반은 인터뷰의 주인공인 클레이옵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