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덜기] #3, 오랜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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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글을 쓴지가 닷새가 넘었다. 평소에 쓰는 글도 투기록 같은 평범한 것인데 그런 기록도 남기질 못했다. 해낸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일어난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록을 남기기도 힘들 정도로 바쁘고 잠도 쪼개가며 잤었다. 그렇지만 마냥 바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나름 한가하기도 했다. 그래 어느 한 쪽만 일어나는 법은 없다. 하나만 성립할 리도 없고. 그래서 모순이 가득한 세상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는 것이다.

삶이란 결국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결국 그걸 깨닫지 못해서 삶이 잘 흘러가는 동안에는 잘 풀어나가다가 한 번 막히는 일이 생기면 짜증부터 내고 보는 것이다. 내가 풀어서 차곡차곡 쌓아둔 실들을 되돌아보며 힘을 내기보다는 이제부터 풀어가야할 막막함에만 집중하다보면 더욱 더 침전하게 되겠지.

좋은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특히나 무한도전에서 나오셨던 혜안 스님의 예능형 선문답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래서 계속 자꾸 반복해서 듣고 있다. 너무나 힘든데 그냥 똑같은 이야기인데도 반복해서 들으니까 너무 좋다. 당장 해결된 것도 없는데 다 해결된 것 같다. 물론 현실로 돌아오면 시궁창이지만...

비워지지 않는 것을 비우니까...
마음은 비워지지 않습니다.
그냥 놓아버리고 쉬어버리는거죠.
무얼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오직 할 뿐. 오직 하고 있으면 되잖아요.

오직 할 뿐.

[생각덜기] #3, 오랜만의 이야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