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허공에다 글을 쓴다.
불면증
늦은 시간에 누웠는데도 새벽에 깨버리고 말았다. 다시 잠들려 애썼지만 눈만 껌뻑이며 시간이 지나간다. 결국 일어나 앉아 새벽에 축구하는 이상한 유럽 애들의 경기를 시청했다. 메시가 3분도 되기 전에 골을 넣었다. '청신호다!' 3 대 1을 예측했는데 좋은 출발이다. . . . 허나 첼시가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한건 내 잘못이다.
'내 100원... ㅜㅜ'
콩테는 이제 바이바이인건가? 첼시는 당분간 아웃이다.
여튼 그 후로도 계속 잠을 취해보았지만 한두시간만에 깨어났다. 불면증인건가... 푹 자는 날이 이젠 거의 없다. 하긴 교대 근무를 10년이나 해왔으니 당연한 결과지.
글은 써야 한다.
축구를 다 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금방 읽었던 글에 댓글로 주르륵 달려다가 마음을 바꿔서 글을 하나 써보기로 했다. 시작은 좋았다... 허나 쓰던 도중, 버릇처럼 터치 패드를 건드려서 써놓은 글이 모두 날아갔다.
[ 엇!!! ]하는 순간에 슈웅~! 깨끗해진 글쓰기 창만이 실소를 머금은 채 날 반긴다. 화가 솟구쳤다. 새벽에 깨서 글을 찌고 있었던터라 슬슬 졸리던 참이라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가 버렸다. 바로 다시 썼다면 기억 속에 온전히 남아있었을 내용들이 이젠 기억이 나질 않는다. 또 다시 날아가면 안되니 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시간을 넘게 고민했는데 어제보다 더 엉망진창이다. 게다가 원래 떠올렸던 주제와는 약간 다른 길을 비추는 느낌이다.
또 새로 써야하나...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결정했는데 망했다. ㅋ
봄비
여전히 우울하지만 봄비는 내린다. 내리는 비를 보며 착잡하지만 봄 맞을 준비는 해야지. 침대보는 빨아두었고 이불을 치우고 매트리스를 청소한 뒤 돌돌이로 마무리. 페브리즈를 뿌려주고서 환기를 시작했다. 겨우내 곰팡이의 습격을 받아서 퀴퀴한 냄새가 온 곳에 떠돌아 다닌다. 저녁에 이불 세탁만 마무리 지으면 된다. 올해 들어 좋은 일이 없는데 봄을 맞이하며 더 나은 하루하루를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