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그 해.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그 긴박했던 한 해를 우리에게 안긴다.
독재의 그늘 아래 태연하게 자행되었던 수많은 공권력의 범죄 행위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검찰과 경찰의 알력다툼 속에 사건이 알려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고 또 알려주었다.
잘생긴 청년을 연희를 통하여 엮은 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기에 좋았던 것 같다.
웃긴 것은 안기부장에 문성근, 치안본부장에 우현...
이런 이야기는 영상의 잔혹성은 심하진 않지만 심리적인 타격이 매우 심하다.
그 중 박처원 치안감이 내뱉었던 '월북자'라는 단어가 제일 무서웠다.
그리고 이 사람은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파공작원이었다는 설정인 듯.
이 영화, 그 때를 한 번 되새겨보기에 좋은 영화이다.
- 서울광장은 아마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는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성지로 익숙하겠지만 그 역사가 참 오래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장을 메운 사진들이 많이 있으니 한 번쯤 찾아보시길.
+ 영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 최환 검사,
전두환, 장세동 안기부장, 강민창 치안본부장, 박처원 치안감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탁]치니 [억]'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으로 유명한 이 사건은
1987년 1월 14일에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일어난 고문 치사 은폐 사건이다.
서울대 선배였던 [박종운]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연행했던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박종운]씨는 한나라당에 몸 담는다.
그래 본인의 선택은 어쩔 수 없지만... 참... 씁쓸하다- 4.13 호헌조치
전두환 정권은 대통령 직선제를 향한 야당과 국민들의 관심으로 인해
일명 '체육관 선거'라고 불리던 대통령 간선제를 포기해가고 있었지만
4월 13일 호헌 발표로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린 큰 사건이다.
(헌법을 지키겠다. 체육관에서 또 선거해서 또! 해먹겠다)- 6월 항쟁
호헌조치로 인한 국민들의 항쟁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6월 10일 대대적인 항쟁을 예고했었다. 바로 그 전 날, 6월 9일 사전 집회 시 연세대 교문에서 발사된 최루탄이 이한열 열사의 뒷통수를 가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끝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노태우의 6.29 선언으로 제 5공화국은 체육관 선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 안타깝게도 대통령은 노태우가 되었고 그렇게 군부 독재는 큰 죗값을 치루지도 않고 계속 호의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