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가마솥 찜통 더위에 온통 난리들이다 조금만 걸어도 등허리에 땀이 금새 맺히고 이럴바엔 차라리 겨울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소쩍새울어 진달래 피고 오월엔 아파트 울타리에 온통 빨간 장미가 화려하더니 어느새 그도 흉물스레 스러지고
도심을 흐르는 천변에는 키가 껑충한 노란 달맞이꽃이 계절이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를 가늠케 한다
그런가하면 도심 자투리 땅 한 모퉁이에 어느 손길이 심어놓은 고추밭에는 벌써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가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 머지 않았음이다 어김없이 순환하는 계절을 믿고 오늘의 이 더위를
이겨봄이 어떨까
세월은 이렇게 흘러가다 차곡차곡 쌓인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