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오미세고 팀 미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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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얼마전에 오미세고 팀과 미팅을 했었는데요. 그 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한국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도 얻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를 참 많이 도전해봤는데, 할 때마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업계의 사람들은 오히려 코인 버블에 쉽게 빠지지도 않고 약간은 회의적이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걸로 돈을 벌려고 하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알게 되니까요...)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한국은 지불 결제 인프라가 너무 잘 갖춰져있다.

순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미 오메세고 팀은 T-money에 대해 잘 알고 있더군요.

선불 결제도 되고 후불 결제도 되는데, 단지 교통 카드 뿐만이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쓸 수 있고

환급도 된다고 하니 오미세고 팀도 이 부분은 훌륭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인프라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에는 엄청 진보하게 느껴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오미세고팀은 태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벌린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관련하여 일찌감치 투자한 Tim draper(코빗 투자자이기도 합니다.)도

비트코인은 애초에 지불결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더 적합할 것이란 말도 했었죠.

비트코인 보다 훨씬 빠르고 편한 수단이 많은데 굳이 이걸 대체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말많은 신용카드나 공인인증서도 욕하면서도 잘 쓰고 있으니까요.
(한 때 영업하면서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사람들이 욕하면서 바꾸지는 않아서... ㅎㅎ)

따지고 보면 비트코인 전송 속도가 1시간은 걸리는데, 그거 기다릴 바에 그냥 돈 좀 내고 신용카드 쓰는 게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2)한국은 대체적으로 중앙 기관을 신뢰하는 것 같다.

이 부분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 얼마전까지 촛불시위 하고 탄핵하고 이러 저러한 문제도 많았잖아요?

그래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그렇게 없는 줄 알았는데, 이 또한 외부 기준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는 남미나 아프리카 같은 나라와 비교를 하더군요. 한국은 비교적 괜찮은 거라고...

그렇게 보니 또 그런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애국심이 생기더군요.)

우리는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그래도 인정을 하는 분위기 입니다.

일부 젊은 층을 제외하면 어른들은 대체적으로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들을 선호하시곤 하죠.

그런데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이 없으니... 여기서 부터 길고 긴 설득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 중앙 기관끼리 담합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규제부터 시작해서 밥그릇에 위협이 생기면 담합을 하죠.
(맨날 머리붙잡고 싸우는 기관들도 밥그릇에 위협생기면 얼마나 잘 뭉치는지...)

이것은 블록체인 뿐만이 아니라 전기차나 다른 신기술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보고 가만히 두지 않겠죠. 이 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일하고 있는 직장에 반대하는 집단이 생기면 당연히 싸움을 시작하겠죠?)

(3)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 만큼 무르익지 않았다.

오미세고도 이더리움 플라즈마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플라즈마가 완성되지 않을 상태에서는 온전한 프로덕트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쓰이려면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요.
(새로운 앱깔고 회원가입하고 서비스 공부하려면 당연히 그만큼의 동기가 있어야 하잖아요?)

아직은 ICO 단타 외에는 메리트를 느낄만한 서비스가 없죠. 일단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으니까요.
(이더리움의 솔리디티 언어는 아직도 1.0이 아닙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없으니 사람들이 ICO에 열풍하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쓸 곳이 없으니 자꾸 투자 쪽으로 생각할 수 밖에요...

그래서 쓰임새보다는 보상을 어마 받는 지에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죠.

오미세고 팀이 제시한 비전이나 서비스 방식은 사실 몇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앱도 정말 많이 나왔었죠.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찌보면 기존 중앙기관의 시스템이 그렇게 문제를 많이 야기하는 것도 아닐 수도 있고요.

해킹이나 다른 문제들도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진짜 피부로 와닿았으면 바로 옮겼겠죠.)

또한,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보도 자료나 입소문에 의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긴 하지만, 그 것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죠.

이 것은 당연히 업계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오미세고 팀과 미팅을 하면서 우리는 참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면이 조금은 억울하기도 했네요. ㅎㅎ

그런데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한국은 진짜 좋은 IT 인프라를 갖추고 능력도 있는것 같은데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없는것 같다 고요.

이 얘기 들었을 때도 뜨끔했습니다.

창업생태계라든지 도전정신이라든지 창의성이라든지 여러가지 문제들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래서 좀더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객은 상품만 좋으면 억지로 설득하지 않아도 알아서 쓸 것인데,

그것이 안나오니 자꾸 헛고생만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엔 자기 반성의 시간이었네요 ㅎㅎ

조금더 좋은 프로덕트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의견 주세요. (특히 아 진짜 블록체인 너무 어렵고 불편해~ 와 같은 의견들이요 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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