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6. 일본의 속담 - 案(あん)ずるより生(う)むが易(よ)し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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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んずるよりうむがよし" 는 일본어 속담이다.
해석을 하자면, "아이 낳기를 걱정하는 것보다 실제로 낳는 것이 더 쉽다" 는
말이 된다. 속뜻은 "무엇이든지 실제로 해보면 걱정했던 것보다 쉽다"는 말이다.

늘 "내가 과연 이것을 해 낼 수 있을까", "할 시간이 있을까" , "어떻게 해야 하지"
등등, 걱정만 하고 생각만 하다보면 해보지도 못하고 끝이 나게된다.
즉, 이것은 생각과 기대만으로 그치지 말고 주저없이 적극 실천을 해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격언이다. 그런데 이 격언은 일본이들이 새해인사로 나누게
되는 것 덕담 중에 하나라고도 하니, 왜 이런 격언을 새해인사겸 덕담으로
사용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진다.

새로운 속담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에는, 그 시대에 영향력이 아주 높은 자가
교화적인 목적으로 말씀을 내려주는 차원으로서 등장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하나는 특정 문화관습과 체험을 가진 소수의 몇명에 의해서 속담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후대에 걸쳐서 서서히 퍼져나가는 경우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에는 그 시대의 사회적 특성과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는 그 사회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일본은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이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아마도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일본인들에게는
자식을 낳는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고, 경제적 궁핍의 문제가
확대되면서 섣불리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으려 하고 있을것이다.
더구나 새해에 소원을 세우는 젊은 부부들은 좋은 자식을 얻으려고 기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임신계획을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흐름과
더불어서, 이러한 새해인사겸 덕담이 등장하지 않았을까도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새해에 세우는 소원들을 꾸준하게 실천하지 못하고,
그냥 계획을 위한 계획으로만 끝나게 되는 지속성 결여의 단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는 의도를 가미한 속담 겸 새해인사와 덕담으로
등장하게 되어진 것이라고도 유추해본다.

이 속담이 어떤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든, 이제는 이 속담이 적용되어져야하는
사회는 더 이상 일본이 아닌 한국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년에 아기 낳을거야? 그만 고민하고 그냥 낳아"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것보다 실제로 낳는 것이 더 쉽다 잖아"
이 말이 한국의 젊은 여자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통용되는 때가 곧 올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일단 새해에 실천계획이 있다면, 일단은 주저하지 말고 해보고
봐야 한다. 이것저것 골치아픈 계산을 아무리 해본들, 그것은 계산을 하다
끝나는 것이지 그것이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것이다.
자식 낳아서 어떻게 기르고, 돈 들어갈 것 생각하면 정말 앞이 막막하다구요?
그러면 지금의 아날로그 세대이신 50대 이상은 그 가난한 전쟁의 폐허와
불운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해왔겠으며, 어떻게 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 수준까지 급속하게 성장을 시켜온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오히려 물질적으로는 훨씬 더 풍족하고 여유로움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자식을 낳아서 키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은 소수만을 인정하게 되는, 상대적 기준에 행복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오늘날의 기형적인 이념체계가 더 큰 원인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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