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72. 섹스로봇의 등장, 그 후의 인류는 플라토닉한 사랑만이 가능한 존재로 변화할까?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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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섹스 로봇(Sex Robot)이 등장해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 성인 로봇 전문업체인 '어비스 크리에이션'(Abyss Creation)은 섹스로봇 '하모니'(Harmony)를 선보였는데, 실제 사용자와 감성 대화가 가능하고, 얼굴 표정이나 말도 실제와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거나, 야한 농담 던지기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모니'에게 총 18개의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되어지며, 하모니는 사용자의 음식 취향,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 등 개인 정보를 기억하고 학습할수도 있다고 한다.

거의 사람과 실제로 관계를 가지는 것처럼 리얼한 느낌을 주는 정도라고 하니, 머지 않은 시간 내에 성욕해소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봇과 관계를 하게 되는 날이 올듯 싶다.  그런데 이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 과정중에서도, 아니 새로운 신기술의 등장과 함께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왔어도, 여전히 인류문화사에서 사리지지 않고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를 하나 고르라면, 역시나 섹스문화와 관련된 분야일 것이다. 

정말이지 인간의 성욕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가장 지극히 본능적이고도 가장 지극히 정상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접목시켜서 그 해소의 방법을 더 좋게(?) 연구 개발해온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밖에는 달리 해명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듯하다. 다만, 그 시대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윤리적 도적적 규제의 틀이 어떻게 적용되어지느냐의 문제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현재의 놀라운 기술발전에 힘입어서 인간의 성욕을 자동로봇으로 실제 인간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도 더 리얼하게 더 만족스럽게 해소를 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 것이 존재한다.  인간은 오로지 이성교제의 관계를 성욕의 해소차원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로봇의 능력이 더욱 더 발전하여 인공수정기능까지도 체내에 이식하여 로봇과 관계를 하면서도 충분히 정상적인 아기를 임신 출산까지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정말 그 세상은 할 말이 더 이상 없는 세상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류문화의 발전 방향은 더욱 더 지성적 소통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구조로 진화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 남여가 이성교제를 하는 경위와 그 목적성이라는 것이 완전히 성욕해소 따로, 이성적인 정신만의 교류 따로, 이런식으로 구분이 되어질지도 의심스럽다. 혹시나 선천적으로 성에 대해서 아주 무관심하고 거부감이 강하여, 육체적 교류를 거의 등한시할 정도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남여교제라고 한다면 이런 문제를 전혀 고민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지극히 정상적인 성적욕구를 가진 남여라고 한다면, 성욕의 해소는 각자의 거처에서 실제 상대보다도 더 자신에게 비위를 잘 맞춰주면서 원하는 조건대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완전히 사람같은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과 관계를 해서 해소를 하고, 하루일과 중에서 업무상 혹은 사회적 관계상 필요한 대화와 인간적 정신적 교류를 하는 것으로만 교제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어쩌면 정신적 교류를 하다보니, 그 뒤를 이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의 육체적 매력에 끌리는 것은 정상적인 수순인 것이고 그로 인해서 어느정도선까지는 육체관계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서서히 그 쾌감의 정도나 느낌의 강렬함이 줄어든다면 로봇과의 관계를 선호하는 쪽으로 틀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극명하게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가 바로, 섹스로봇의 보편화에 의해서 인류문화생활의 양상이 변화한다고 한다면, 윤리적 도덕적 관념의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남여이성관계의 가장 적절하고도 올바른 양상이 어떤 것이며, 어떻게 전통적인 결혼관과 출산을 통한 새로운 자녀와의 가족 구성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정말 필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 그런 로봇이 아무리 등장해본들, 영혼이 없는 로봇과의 사랑이라는 것은 일회성일뿐이고, 진정한 정신적 사랑이 결합된 남여간의 육체적 사랑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것이고  가장 인간적인 것이다" 라는 지금까지의 논리로는 더 이상 앞으로의 기술발전에 힘입어서 급속하게 변화되면서 등장하고 있는 섹스로봇의 위상을 떨쳐낼 수가 없는 것이다. 

인간보더 더 인간 같고, 대화중에 느낄수 있는 감정의 변화까지도, 아둔하고 대화능력이 부족한 실제인간보다  더 흥미롭게 더 유쾌하고 더 흥분되게 잘 해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친구를 해주고 애인역할을 해준다면, 인간의 마음은 당연히 거기에 사랑의 감정이 투영되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측해볼 수 있는 앞으로의 인류문화의 양상은, 동물적 육체적인 쾌감을 중요시하는 관념을 벗어난  더욱 고차원적이고도 영성적 지성적 교류의 능력이 중요시되는 사회로의 변화가 더 빠르게 가속화되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혹은 반대로 오로지 섹스를 통한 육체적 쾌감 중심의 동물적 의식을 더 중요시하는 부류와 이와는 극단적인 관계로 보여질 수 있는 플라토닉한 사랑만을 중요시하는 부류로 나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이 두 가지가 조화롭게(?) 적절하게(?) 혼합되어져서 건전한(?)  남녀 이성관계의 문화적 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되어져겠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앞으로의 변화추세를 예상해보건데 정말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미래의 인류사회에 대한  전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