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55. 趙溫馬亂色期(조온마난색기)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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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期)' 라는 한자어 발음을 한국인들이
경박스러운 느낌으로 빠르게 발음하게 되면, "좃만한 새끼" 라는
아주 천박한 말처럼 발음될 수 있다.

일명 남성의 성기를 빗대어서, 그 크키가 작고 왜소해서 볼만한 것이
없고, 또한 상대방을 향하여 경멸하는 말투로 보잘 것 없고 가소롭게
보이는 놈이라는 비아냥의 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천박한 경멸의 욕으로 알고 있는 "좃만한새끼' 라는 말은,
조온마난색기(趙溫馬亂色期)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것이며
그 이야기는 옛적 춘추전국시대에서 등장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조씨성을 가진 사람에게 출산 직전의 배가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그 부인이 태몽을 꾸게 된다.
말 한마리가 물 속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태몽을 꾸었다고 하면서
조씨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조씨는 아주 기뻐하면서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을 것 같다" 는 의미로 해석을 하게 된다.

이 태몽을 꾸고 난 후에, 부인은 건강한 아들을 순산하였데
조씨는 태몽을 따라서 아이의 이름을 "溫馬(온마)"라고 짓게된다.
아버지 성씨가 조씨 성이었으니, 그 아들 이름은 '조온마' 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조온마가 장성한 후에 색욕이 얼마나 강하던지,
마을의 여자를 죄다 욕보이면서 아주 난잡하게 살아가게 된다.
마을사람들이 이러한 조온마를 관아에 고발을 하고, 판관앞에까지
끌려가게 되는데, 판관이 재판를 하면서 말하기를,
"趙溫馬亂色期(조온마난색기)"
"조온마는 색기로 인하여 마을을 어지럽혔으므로, 거세를 당함이 마땅하다."
라고 판결문을 내리게 된다.
이 때 이후로, 중국 고서성어에서는 경거망동하면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할 때 쓰는 말로서, "조온마난색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조온마난색기'라는 고사성어가 한국에서는 사람들 입에 회자되면서,
발음상 '좃같은 새끼'라는 말로 변화되었고, 생식기에 빗대어서 상대를
천대하는 욕으로서 변천되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 내용은, 중국 춘추전국시대가 발원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어느 문헌에
어떻게 기록이 되어져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인터넷에서 떠도는 욕의
어원에 대한 설명에서 등장하는 것이라서 인용을 해왔지만, 전혀 근거 없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왠지 꺼림칙하고 상당히 그럴듯한 수준의
인문학적인 해석도 달려져 있으니, 고대로부터 어원이 될 만한 어떤 기록이
무엇인가 있기는 했던 모양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만한 것이 있으니, 왜 전 세계적으로 상대방을
향한 욕을 구사함에 있어서, 인간의 생식기에 비유되는 상징어를 육두문자의
대표격으로 인용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일까? 남성의 생식기, 여성의
생식기의 명칭에서 따 담아서 욕을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이 이치를 잘 파해쳐보면, 인간의 사고방식이 시대를 거쳐오면서 진화성장해
왔다고는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차원은 성욕과 식욕 수면욕이었던바,
그 중에서도 가장 중독성이 강하고 강렬한 자극성을 가지는 것이 단연코 성욕이다.

이 성욕의 해소를 위해서 인간은 다양한 상대를 원했던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매력적이고 멋있어 보이려고 이성적 어필을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을
가지게 됨을 생각해보면, 성욕은 기본 욕구들 중에서도 가장 사회적인 욕구라고도
할 수 있다. 반면에 식욕 수면욕은 홀로 해소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욕'이라는 것은 동물이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는 정신의
성장이 미숙할수록 동물적 습성을 드러내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사회성과
상대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특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가장 본능적이고 미천한
지적수준의 말을 하면서 상대를 공격할 때에는, 인간의 생식기에 비유되는
천박한 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욕'이라는 것도, 사회성과 상대성의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구사될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즉 생식기에 비유해서 욕을 사용한다는 것은, 지성적 이성적 사고능력이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의 동물적이고 원시적인 수준의 인간들이, 본능에
이끌려서 언어를 구사하던 시대에 사용했음직한 언어구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