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에는 등장하는,
여우와 왕자의 대화내용이다.
"만일 네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야 한다는 말이야"
어린왕자가 물었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여우가 대답했다.
"인내심이 필요해. 일단은 나와 좀 떨어진 풀밭에 앉아.
내가 하는 것처럼 이렇게.
내가 너를 살짝 곁눈질로 처다보면 너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대로 있어.
말은 수많은 오해의 원인이 되거든.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넌 내게 조금씩 다가오게 될거야."
다음날 어린왕자는 여우를 찾아갔다.
여우가 말했다.
"매일 같은 시각에 오는 게 좋을거야.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4시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마침내 4시가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 못하게 될 거야.
그러면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돼.
그런데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잖아. 그래서 의식이 필요한 거라고.."
"저기 밀밭 보이지?
나는 빵을 좋아하지 않아. 밀은 나에게 아무 필요없거든.
그래서 밀밭을 바라봐도 나는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어.
그건 슬픈 일이지.
하지만 아름다운 황금빛 머리카락을 지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밀밭은 내게 아주 근사한 광경으로 보일거야.
밀밭이 황금 물결을 이룰 때마다 네가 기억날 테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만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동물과 동물, 인간과 자연 등
이 세상 모든 것들에는 이른바 관계성의 법칙이 존재한다.
하지만 서로간의 관계를 좋게 맺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그것이 삶의 질을 죄우하는 매주 중요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막상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관계라는 것은 너무 가까워도
안되고 너무 멀어도 안되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며 상호인정을
통해서만 성립이 되어진다.
생택쥐베리는 '어린왕자' 속에서, 관계맺기의 방법론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관계이든지 무엇이든지, 관계를 좋게 맺는다는 것은 그리움을
묻어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움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을 하는 것이고,
그런 그리움의 대상이 있게 되면 슬픔도 행복으로 녹아들고
이별마저도 아름답게 수용된다.
그리움을 가지게 만든다는 것,
이것은 '어린왕자'속에서 생텍쥐베리가
드러낸 관계맺기의 방법론이지만,
그 유효한 방법은 지금시대까지도
널리 통용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