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69. 영화 "신과 함께" , 과연 죄가 무엇인데???

Words
579
Reading
3 min
Listen
Play
9y

image.png

사후세계에 대한 상상은 자유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증명되어지지도 않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 내키는 대로 상상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영역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때에, 시대적 문화적으로 가장 권위가 주어지는 존재가 주장하는 것이 있으면 그 주장에 휩쓸려서 인정을 하게끔 되어져 있다. 바로 그 영역을 지배해왔던 것은 지금까지 종교의 영역이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의문을 물어보면,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대략 다음의 범주에 포함되어진다. 첫째, 자신이 믿고있는 종교관과 가치관에 입각해서 사후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유형. 둘째, 사후세계를 아예 부정하거나 관심없어 하는 유형. 셋째, 믿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도 먹고살기 어려운 판국에 그런걸 쓸데없이 왜 집착하느냐라는 유형. 넷째, 과학적 이성적으로 완전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것만 믿겠다는 유형,,,

그런데 정말 잘 생각해보면,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싶어하고 애써 무관심한 척 하고 싶어하지만, 인간의 생각속에는 싫으나 좋으나 죽음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과 동경심이 자리잡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살아있고 싶어하는 생의 본능 만큼이나 무의식 깊은 곳에는 상대적으로 죽음에 대한 본능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면 가장 현명하고도 힙리적인 대답은, 바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인 것이다. 그러나 죽음자체를 아예 회피하고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대해서 아무리 답을 구하려고 해도 누구의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서 가장 가까운 답을 구할 수는 있을지언정 진리에 가까운 답을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살아가는 것과 죽어있는 것은 서로 필연적으로 맞물려있는 존재론의 가장 합당한 법칙이기 때문에,

영화 '신과 함께' 라는 것을 보았는데, 이 영화는 지금까지 사후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종교적 색채의 논리가 얼마나 인간의 의식을 잘 지배해 왔었는지를 보여준다. 불교적 설화에 입각한 49제와 심판의 과정을 사후세계의 상황으로 설정을 하였는데, 그 상상의 모티브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단편적인 지식의 틀이 얼마나 사람을 현혹시킬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 '신과 함께' 에서는 죄와 그에 상응한 벌이라는 개념이 가장 우선적인 것으로서 등장을 한다. 마치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에서 죄에 대한 심판을 하고 또 그 죄에 대한 단죄를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과연 이것이 어느누구의 일방적인 잣대로서 심판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그 영화감독에게 묻고 싶어졌던 것이 있었다. "과연 당신이 생각하는 죄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은 누구의 기준잣대로서 그렇다라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요? "

"권선징악적인 가치관?"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고 그르다고 배워왔던 가치관에 입각해서 판단하는 것??" , 그러나 확실하게 따져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 사람을 죄인이라고 단죄하기 이전에,. 어떤 기준으로 누구의 기준으로 어떤 근거로서 이것은 죄가 된다 안된다를 따질 수 있는 법칙이 어디에 어떻게 등장을 하는지,

영화' 신과 함께' 에서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사후세계의 염라대왕들 앞에서 주인공의 죄상이 밝혀질 때마다 변호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등장인물들의 변호하는 내용들 역시나 어떤 기준으로 변호하는 것이 옳고 그르다는 판별을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그래서 지금까지 '신과 함께' 라는 영화뿐만이 아니라, 사후세계에서 죄에 대한 심판을 그려내고 있는 다른 영화들 역시, 그 심판의 척도라는 것은 인간의 상상에서 만들어진 죄에 대한 심판일 뿐이지, 진정 세상을 창조한 신의 입장에서의 심판은 들어있지 않는 것이다.

어쩜, '신과 함께' 라는 영화속에는, 모든 인간이 죽어서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만 하고, 천국은 하나도 거치는 것이 없으면서 무조건 처음부터 여러지옥의 단계를 거치면서 벌을 받기 위해서 지옥에 떨어질까 말까를 고민하야 하는 존재로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모욕이자 인간경멸의 상징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분명히 인간이 상상하는 죄에 대한 개념과 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죄의 개념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인간이 상상하는 착함에 대한 개념과 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착함의 개념도 당연히 다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죽음이후의 세계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인간의 기준으로만 상상을 하여 지옥을 그려넣고 있고 염라대왕과 지옥의 끔찍한 장면들을 그려넣고 있는것인지,.,,
더구나 더 이상한 것은, '신과 함께' 라는 영화가 흥행을 끌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세상사람들의 머리속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죽음이후의 세계를 너무도 몰라서 궁금증에 그러는것인지,.,,

image.png
이미지를 그려주신 tata1님과 surfergold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인문학으로의 초대 - 69. 영화 "신과 함께" , 과연 죄가 무엇인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