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49. 양말 속에 산타의 선물이 들어있기를 바라며,,,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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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성탄절 전야가 되면,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서 어느 아이가
일년 동안 어떤 착한 일을 했는지 평가기록을 하고 간다는 그 동화같은
이야기를 실제로 믿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날개 달린 하얀 옷을 입은 천사들이 집집마다 돌면서
산타크로스에게 어느 집 어느 아이에게 선물을 주라고, 평가기록을 보여준다는
것이 사실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그날 만을 생각하면서 일년 동안 착한다는
소리 들을 행동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때의 그 추억이 상상속의 즐거운 동화이야기 였지만
그 때는 정말로 그 이야기 그대로 믿고만 있었으니, 순진하기도 어지간히
순진하였고 동심도 보통 동심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집 문앞에 신고 다니던 양말 한 짝을
아무도 안 볼때에, 못으로 박아서 걸어두었던 기억들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살펴보면, 어떤 때는 과자 몇 봉지가
들어있거나 학용품 몇가지가 들어있었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그렇게 몰래 넣어주셨던 것인지, 아니면 교회성가대와 신도들이 집집마다
돌면서 찬송가를 부를 때에, 그 양말을 보고서 귀엽다는 생각에 선물을
넣어두고 갔었던 것 같다.

물론, 산타도 천사도 모두 상상 속의 존재이지만, 그 상상이 진짜라고
믿었던 동심으로 살아가던 시절에는, 그 모든 것이 사실처럼 느껴졌었다.
동심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말 없이 느낌으로만 통하고 상상이 곧
현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내가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험하지 못한다는 겸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겸손하였기 때문에
그 때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동심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힘이요, 세상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또한 동심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원초적으로 겸손하는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그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혼자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가장 고귀한 배움과 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었다.

아래의 짧은 동영상은, 지구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의 상상력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달에 살고 있는 어느 할아버지와 망원경으로
조우하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 이런 상상력으로 살아가던 때가 있었는데,
천사가 다시 나에게 나타나서 "지금껏 잃어버렸던 것 들 중에서
다시 되찾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라고 소원을 묻는다면, 나는
지체없이 "어릴 적의 동심을 다시 되찾고 싶다" 라고 말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