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4. 영성인(靈性人)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Words
557
Reading
3 min
Listen
Play
9y

흔히 정신수련이나 명상 요가등, 혹은 종교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을 통칭해서 '영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

영성인라는 용어는 영성(靈性, spirituality, 영혼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로서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것들이 차크라, 쿤달리니, 만트라, 아우라, 에너지리딩, 카르마,
에테르, 차원상승, 아스트랄체 등등
한국에서만도 인터넷을 뒤적여보면 이들과 관련된 수많은
관련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모임이나 동호회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스스로 수련을 하는 사람들을 자칭 혹은 타의로
영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있다.

나는 솔직하게 영성인이라는 타이틀이 정확히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마 내면적으로 그리고 외형적으로 고요하고 평화롭고 진리적인
면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위해서 만들어낸
단어라고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런데
이 영성인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면
영성적인 사람과 비영성적인 사람으로 구분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정확하게 영성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하는데 어떤 의미로서 정의를 내려야 할까?

쿤달리니가 열려서 초월적인 세상을 마음대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축기수련을 열심히 해서 주천이 다 열리고 마음대로
기운을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상념하는 대로 영혼의 세계가 눈에 보이고 이들을 부르고 보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부좌 틀고 명상을 그윽한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잘 생각해보면,
영성(spirituality)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참 어렵고 난해하다.
이 의미를 잘 모르는데, 어느누구에게 영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그렇게 부르거나 혹은 스스로에게 그렇게 타이틀을
부여하면서 다른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구별적인 관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이상하지 않는가?

영성인은 고상하고 차원이 높고 고결하고 우아하고 수준이 높은 것이고
비영성인은 저차원적이고 수준낮고 우매하고 어리석고 둔한 것인가?

이러한 관념에서 나오는 대표적으로 이분법적인 가치관이,
"그들은 참 딱하기도 하지, 그들은 모두 잘못되었어,
그렇게 살면 안되는 것인데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깨닫지 못해서
저렇게 살고 있는 것이야" 와 같은 남을 천하게 여기는 듯한 생각들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영성인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높여세우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하찮게 여긴다.
이러한 관념이야 말로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나도
과거의 한 때는 이러한 이분법적인 관념으로 여러 종교에 심취를
하면서 소모적이고 모순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종교단체와 수련모임 그리고 수행의 방법들을 거처오면서
그리고 많은 타인의 삶 속을 들여다보면서, 그속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되었던 수 많은 것들이 일시적인 한 순간의 환영이요 자신만의 환상의
세상 속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스스로를 영성인 혹은 종교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내가 지금 누구를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보라.
그리고 자신에게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문해보라.

지구에서의 짧은 한 생애가 끝나고 다시 영혼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면
한 순간에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판단하고 정의내리고 분별해왔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의 환영이여 환상들이었다는 것을,

지구에서의 우리 삶은 실제로 이러한 소모적이고 외부적인 면만을
추구하면서 정의내리고 재단하고 판별하는 것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동안의 삶이란,
육체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행하고 있는 영혼의 연극무대이자
교육의 현장일 뿐이고, 그 현장에서 무엇을 창조하고 그로 부터
무엇을 배우는지는 각자의 영혼이 선택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아닌 것 같고 문제가 많아보여도 각자의 영혼에게는
독특한 행로가 있고, 이것은 서로간에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은 모두가 창조주 근원의 일부분들이고,
빠르거나 늦거나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모두 같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올바르고 너는 잘못되었다는 사고는, 누구의 영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자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란 그저 느긋하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등한 가치의 존재로서 인정해주는 것이다.
타인의 자유의지를 침해하고 타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면, 각자의 성장을 위한 여정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먼 훗날에 영혼의 세계, 그것도 가장 고차원의 세계에서 하나로
통일되어서 만나게 되면,
우리가 지구에서의 물질적 삶이 보여준 환영들에 너무 열심히
집중하면서 나는 이렇고 너는 이렇고 그는 저렇다면서 서로 비판하고
격노하는 과거의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나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블랙코메디를 공동으로 제작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남을 험담하고 가르치려고 하고 훈계하려고
하는 것이 아주 어리석다는 것이다.

시대만평(時代漫評) - 4. 영성인(靈性人)이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