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1. 북유럽 핀란드에서는 '자살'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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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는 공식적으로 '자살' 이라는 단어가 금기어이다.
사람들도 그 단어를 대화중에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언론에서는
자살한 유명인이 있더라도, " 사인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자살을 암시할 뿐이다.

핀란드는 왜 '자살'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기어로 인식하고 있을까?
핀란드는 추운 날씨에, 일 년중 우중충한 흐린 날씨가 많고, 낮은
인구밀도로 고립감이 많이 느껴지는 환경이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과거에는 핀란드인들의 사망원인을 파악해보면, 한 가정에서
보통 한 명 이상은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족의 사인을 남에게 이야기 할 때에, 자살이라는 말을 아예 하지를 않는다.
또한 핀란드의 인터넷문화에서나 혹은 SNS에서도 '자살' 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가 극히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방송이나 뉴스 등에서도
'자살' 이라는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990년대 초반까지 핀란드의 자살률은 세계최고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것을 빗대어서, 잘사는 북유럽 복지국가가 전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것은, 너무 잘사는 것에 비해서 정신적인 빈곤감이 심해서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복지선진국을 향한 비아냥거림의
시선이 많았었다. 1990년 한 해의 핀란드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0.2명이었고, 이것은 유럽연합 평균의 두 배이상의 수치였다고 한다.

이 오명을 씻기 위해서, 핀란드는 1992년 세계최초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를 국가에서 개입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환자에게 심리검사를 해서
혹시 모를 위험성을 파악하여 사전에 대처를 하였다.
또한 핀란드 정부는 자살과 관련된 소식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방송과
언론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여, 보도 가이드 라인을 수립하여
자살보도 자제를 요청하게 된다.

그 결과, 1990년대 초반 정점을 찍었던 핀란드의 자살률은 2014년에
10만명당 14.6명으로 1994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 사례를 통하여서 증명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진 어떤 단어를 주로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사회전체적으로 미치는 파장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개인의
운명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수 많은 실험사례들을 통해서
접해볼 수 있지만, 이 원리는 사회전체적인 의식흐름을 형성함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집단적인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TV 방송과 언론매체, 인터넷 보도 등의 하루 중
어떤 컨텐츠종류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를 눈여겨보라.
한국사회에서는, 절반 이상의 컨텐츠가 삼겹살구이 먹방과 유럽여행기 혹은
좋은 옷 맵시, 뽀얀 살결 피부미용 등의 "눈으로 보여지는 멋지고
돋보이는 삶의 동경" 으로 채워져 있다.
이것이 대중적인 그리고 평균적인 선호도 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서 관련 컨텐츠를 개발하고 유행을 타게 만드는 것이라고
항변들을 한다.

그러하니, 보통의 사람들 역시 그 영향을 받아서 더더욱 겉모습을
더 중요시하는 가치관으로 정신을 무장하고, 또 그 정신수준에 맞추어서
올바르다는 선악판별의 기준을 가질 수 밖에,,,
그러나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생활속의 단어들과 관심사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서
한국사회전체가 어떻게 영향을 받고 어떻게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변화의 현상을 곰곰히 되새기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런지,,,

그래서 사회악을 억제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그에 관련된 말을 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회의 선을 강조하는 말과 그러한
것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진다면 사회악의 발생빈도는 더 줄어들게
될텐데, 그 방법이 훨씬 더 사회전체적으로 유리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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