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9. 방탄소년단의 인기비결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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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젊은 세대가 아니라서, 신세대 아이돌 그룹이 누가누구인지 별로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방탄소년단' 이라는 아이돌 그룹도 어쩌다 지나가는 길에, 언론이나 인터넷상에서 눈에 보이면 " 아 저런 아이돌 그룹이 있는 모양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며칠 전 인터넷상으로 방탄소년단의 실체에 대해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이 아이돌 그룹이 어마어마한 일을 하고 있는 애들이구나" 라고 감탄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참석하여 시상과 축하공연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리고 미국의 Time 지가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에도 뽑혔고, 심지어는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조차 도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언급할 정도라고 한다. 

가수 '싸이' 가  <강남스타일> 한 곡만으로 전세계를 열광시키면서, 유튜브에서 30억뷰를 달성했다고 했지만, '방탄소년단' 은 3년만에 52억뷰를 달성했다고 하니, 싸이가 이끌었던 몇 년전의 한류열풍 기세보다도 훨씬 더 크고 더 강력한 한류열풍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모양이다. 더구나 지금 전세계 트위터 리트윗수가 1위라고 하니, 거대한 한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미국인들의 눈에는, 작은 체구의 예쁘게 생긴 젊은 남자들 여러명이 노래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서서, 아예 열광을 하고 있고 일사불란하게 그들의 움직임을 따라서 호응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도대체 어떤 매력이 미국인들을 끌어들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소속 기획사도 SM 이나 YG같은 메이저급 전문 기획사가 아니었다고 하니, 가히 그 폭발적인 인기의 힘이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더 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껏, 미국시장을 겨냥해서 영어노래를 부르지도 않았고, 어떤 프로덕션이나 홍보전략을 구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폭발적인 반응이 가능했던 이유는,  과거의 '서태지'가 풍미시켰던 '현시대에 대한 반항과 그 반항을 소통으로 하여 참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 때문에,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거대한 회오리처럼 대중의 파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내용과  SNS를 통해서 알려지는 그들의 활동에 대한 소셜미디어 내용들은, 대부분이 자잘한  일상속의 고민들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한다. 노래의 소재도 대부분 우정 사랑 고뇌 방황 사회의 부조리 등에 관한 것들이며, 이것들에 대해서 사회의 온갖 편견이 던지는 총알들을 막아낸다는 의미에서 팀 이름을 '방탄(防彈)' 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것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그러한 목적을 두고서 그렇게 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는  현시대의 대중들이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우연의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현시대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말은 하지 못하고 있는 보편적 고민거리들을 노래로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전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의 열쇠이자, 또 다른  전세계 공감문화의 등극이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대표는, " 자신들이 만드는 음악은 인종, 국가에 상관없이 모든 젊은이들이 공감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노래는 모두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주요타겟을 젊은이의 고통이나 압박감을 막아주겠다는 의도로 ' 청춘들의 고민'에 코드를 맞추었는데, 즐겁고 행복한 노래보다는 지금 젊은이들이 처해져 있는 가혹한 현실에서 겪는 것들을 노래 가사에 담으려고 노력한 것이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트위터에는 세계각지의 언어로 '자살하고 싶었는데 힘이 났다' 라는 식의 댓글이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기획사 담당자들도 엄청 놀랐다고 한다. 

소통을 한다는 것, 그것은 그냥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것에 '공감'해주는 것에 있다.  상대의 외침을 들어주고, 그것에 어떤 가르침이나 지도나  훈계가 필요한 거도 아니다. 그냥 들어주고 같은 느낌으로 같이 공감해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스스로 밝은 미래를 지향해 나아가는 힘이 생겨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본연은 태초에 모두가 밝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고 쉬운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만 상대와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 이것은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듣고서 그 안의 감정과 느낌과 생각에 맞추어주는 것에 있다.  그러면 상대는 물질적 정신적 공조를 얻게 되어서, 그렇게 만들어준 나에게 가진 것을 무작정 주고 싶어지는 동경과 갈애의 마음이 생겨나는 모양이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인의 인기를 얻게된 방법도 역시나  이러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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