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47. 문재인 대통령의 레고 인형출시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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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하고 흉내내고 싶어한다.  그만큼 그 사람에게 마음이 열려있다는 것이고 친근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앞에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지만 뒤에서 그 사람의 흉을 볼 때에만 나쁜 버릇을 지적하듯이 흉내를 내게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상대의 말버릇이나 행동적인 습관을 흉내내면서도 아예 그 앞에서 드러내놓고 하게 되는 것이다. 이성간에는 이것을 보고서, 상대방이 나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서 파악을 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간에도 그러할진데,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흉내모사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방송가에서의 말버릇 흉내나 코메디언들의 흉내모사는 역대정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였지만, 어느 정권을 국민들이 더 선호하고 있고 어느 대통령을 얼마나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드러내주는 바로미터로서의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감히 어느 개그맨이나 코메디언도 대통령을 흉내낼 수가 없었다. 이 때는 사회자체가 아주 경직되어져 있었기 때문에, 만약 대통령 흉내라도 내면 그 다음날 서울 남산 밑의 하얀건물 밑으로 끌려들어가서 고문당하기 때문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전두환 태통령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기에  탤런트 박용식씨가 갑자기 방송가에서 사라져 버린 사건은, 전두환 대통령과 너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방송가에서 퇴출되었다는 것을 그 시대를 잘아는 사람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국민들의 직선제로 선출된 첫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방송가에도 자유로운 표현의 기회가 주어졌고 정치를 풍자하는 정치개그시사프로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에 가장 국민들로 부터 인기를 얻었던 대통령 모사의 달인이 바로 최병서였다.  최병서는 유명정치인의 성대모사로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었는데, 노태우부터 시작해서 김영상 김대중까지 어찌나 똑같이 흉내를 잘 내었던지,  그 당시 최병서의 인기도는 코메디계에서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에 의해서 유명정치인을 흉내내는 것에 대한 자유스러운 정도가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가장 핵심은 좋아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일단은 그 정치인을 많이 모사하면서 흉내를 많이 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으로 넘어오게 되면,  그 때는  개그맨 김상태씨가 아침방송에 출연한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아예 드러내놓고 흉내를 낼 정도였고,  이것을 보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껄껄거리면서 재미있다고 웃을 정도였다고 하니, 사회의 분위기가 그만큼 정치계에 대해서 호의적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지도가 상당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넘어오면서 부터는 곤두박질 치기 시작하는데,  방송가의 뒷이야기에 의하면 이명박 정권시절에 대통령을 흉내내었던 개그맨이나 코메디언은 노정렬씨 딱 한 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방송 장악으로 인하여 자유로운 표현과 풍자가 어려웠기 때문도 있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불신이 팽배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로 넘어오면서는 아예 과거 유신독재시대의 폐습을 그대로 재현한 분위기로 다시 회귀하는 분위기였고, 박근혜 대통령을 모사한 목소리와 말투를 흉내내던 개그맨은 여지없이 그 다음날 TV브라운관에서 사라져버리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박근혜 정권이 퇴출되고 이번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정권이 옥죄고 있었던 언론방송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력을 다시 되살려놓게 되자,  이제는 다시 노무현 대통령 시절처럼 자유롭게 대통령의 말버릇과 행동거지를 흉내내는 코메디와 개그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와는 다르게 전문방송인들만 대통령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문화의 확산영향 때문인지 일반인들과 학생들까지도 너도나도 가세해서 개인 불로그나 유튜브등에 문재인 대통령을 흉내낸 것을 버젓이 촬영해서 올려놓고, 서로 바라보면서 재미있다고 웃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위치는 최고의 공인중에서도 공인인데, 감히 나랏님의 말투를 흉내내는 것은 정말 천박하고 버릇없는 짓이기는 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자신을 낮게 수그리면서  국민들 앞에 먼저 다가가려는 정치색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친국민적 친서민적 정치색의 연장이라고도 보여지기 때문에,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로 부터 좋은 관심을 받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본따서 만든 레고인형이 출시되어서 팔리고 있다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친밀감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과거 어느 대통령 때에도, 감히 그 자신을 본따서 만든 인형이 시중에서 팔릴 수 있었던 시절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정권에서 대통령의 레고 인형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은 , 그만큼 이제는 한국사회의 표현과 분위기가 자유스러워졌고, 국민들의 의식도 상승되었고, 정치인들 역시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읽고서 국민들과 함께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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