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75. 노키드존 업소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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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식당, 카페를 의미하는 노키드존은 2014년 중순쯤부터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비행기 안에까지도 노키드존을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평등권을 선언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 노키드존을 고수하는 업소들 입장에서는 영업의 자유를 주장하는 쪽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서 헷갈리게 판결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연 아동의 평등권적인 권리가 우선인 것인지, 영업장소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우선적인 권리인지 분간이 옳게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노키드존 논쟁은 해외에서도 갈등이 일고 있는 문제이다. 미국에서는 노키드존 대신에 '차일드밴' 이라는 것으로서 어린이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역시 차일드밴 운영에 대해서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에 한국의 노키드존이든, 미국의 차일드밴이든 간에, 그 공통점은 아이들을 귀하게만 키우면서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만 세상을 대하려는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이다. 출생률저하로 아동이 귀하다보니, 자신의 아이들에게 가급적 좋은 것만을 보여주고 편한 것만을 챙겨주려는 신세대부모들의 가치관과 맞물리면서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분명히 과거세대들보다는 상당히 약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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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노키드존 논란과 연관된 사연들 중에는, "5년 전 식당을 처음 개업했을 때는 아동 전용 의자와 그릇을 모두 구비하고 아동들의 입장을 환영했었다. 그런데 이후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의 자녀가 식당 주위 돌담에서 놀다 다쳐 부모가 치료비를 요구한 경우가 있었고, 테이블 위에서 기저귀를 가는 손님에게 옆 좌석 손님이 항의한다고 말을 전하자 오히려 심하게 화를 내면서 기저귀를 내던지고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 사연도 있다.

결국은 그 원인이 부모들도 사회적 관계속에서 어떻게 감정을 억제를 하고 양보를 하고 배려를 하는지를 모르는 문화적 미숙함이 심하고, 그 부모 밑에서 자라는 자녀들 역시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올바른 가정교육의 부재가 불러온 오늘날 현대사회의 자화상이라고 할 것이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자신의 영업장소에서 피해를 보면서까지 손님들 비위만 맞춰주려고 하고 있을까? '맘충'과 '노키드존'이라는 신조어가 몇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측면에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안하무인의 무례함이 이 사회에 더욱 더 팽배해져 가고 있다는 암울한 신호이기도 하며, 과거처럼 아이가 말썽을 피우면 일단은 자녀의 잘못을 더 크게 야단치고 꾸지람을 하던 과거세대의 자녀교육법과는 너무도 다른 세태의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시대에 역시도, 올바른 가정교육과 예절의 범례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교육을 어느 누가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잘 모르는 문제점이 있어서 아이들을 무작정 나무라고 회초리를 들던 시대였지만, 오늘날에는 그것이 반대로 아이들을 상전 모시듯이 맞추어주기만 하는 시대가 되어져 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되어지는 시대가 되어져 버렸다.

그러나 저러나, 어느시대에나 올바른 사회적 행동의 덕목과 가정교육의 올바른 지침이라는 것은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상호간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더 문화수준이 발전되었다는 지금 시대에 역시도 이 문제의 올바른 해법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니 과거시대에는 아동들에 대한 지나친 방임, 학대와 정서적 억압이 지나쳐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면, 오늘날의 시대에는 노키드존과 맘충이라는 신조어의 등장으로 오늘날의 세태가 대변되고 있을 뿐, 그 본질적인 해법은 여전히 구해지지 못한 것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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