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대해서는 초짜조차도 되지 않던 내가 지난해부터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관련정보를 구하는 과정에서 전업투자자들을 만나보기도 했고, 나름 고수급에 들어가는 전문트레이더들도 접해보았지만, 솔직히 그들의 삶에 대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투자수익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보다는 크게 벌고 크게 잃고, 반대로 크게 잃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또 크게 벌기도 하지만 재수없으면 몽땅 잃기도 하고, 혹은 단타를 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두세개를 항상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 24시간 동안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에서는 병적으로 트레이딩 프로그램 창만을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삶은 조급함과 불안함 그리고 부화뇌동과 스스로의 싸움에 매몰되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단타매매를 주로 하는 트레이더들은 심리싸움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지키기 위한 마음잡기가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은 것이 인간의 간사한 마음인지라, 눈 앞에서 펼쳐지는 빠르게 변하는 정보와 차트의 모습 속에서 심리적인 갈등을 참아내기는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이든 가상화폐 투자이든간에, 미래의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인간은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신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 위치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이러한 미래예측 행위는 자연스럽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몰고 올 수 밖에 없다.
나름 단타트레이딩에 익숙해져 있는 고수급이라고 해도 그러한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인데,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나중에 크게 벌게 되어서 어느 정도 목표치에 이르게 되면 하루라도 빨리 그 시장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투자수익으로만 돈을 벌고 있으면서 전문 투자자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 치고, 그 일을 스스로 좋아서 계속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돈을 빨리 벌기 위해서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생활 속에서의 찌들리는 스트레스와 불안함과 조급함이 너무도 싫기 때문에, 돈만 벌면 빨리 그 생활을 청산하고 싶어하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지만 공통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모두가 그러한 꿈을 꾸면서 오늘도 단기투자를 시작하고는 있지만, 옆에서 그들을 바라볼 때에 과연 그러한 날이 오기는 할까, 혹여 그들이 원하는 목표치를 달상했다고 해도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고서 과연 멈출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의 주식투자 분야에서 펀드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활동을 했었고, 연평균 코스피 수익 대비 11% 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름을 날렸던 '존 리' 라는 자가 있다. 이 '존 리' 라는 거물급 펀드의 귀재는 장기투자에 대한 철학을 아주 강조하는 자로서 유명하다. 그의 지론에 의하면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으며 가급적 보유주식을 팔지말고 오래오래 보유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법이라고 한다.
그가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에는, 오랜 주식과 경제의 역사 속에서 증명이 된 불변의 법칙은 바로 장기투자의 수익만이 절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국가를 이루는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경제이고, 그 경제를 만들어가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볼 때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또는 이익을 위해서 성장할 수 밖에 없으며, 인류역사상 문명의 발전은 단 하루도 멈춘 적이 없으며 문명의 발달이야말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자, 이것은 기업의 발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식은 결국 오랜 기간을 통해서 본다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된다. 이 조언은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우던 '워랜버핏'이 장기투자를 주장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존 리'의 설명에 의하면, 특정 주식이 아니라 주식 전체를 아우르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도 워렛버핏의 투자철학과 일치하는 것이며, 특정주식이 아니라 편드를 구성해서 투자상품을 최대한 오랜기간 보유하는 것이 곧 절대적인 투자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를 하지만, 정말로 5년~10년, 20년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는 쉬운 것이 아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투자를 함으로써 그 수익을 상환받는데 있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보다 빠른 시간 내에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으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심리적인 인간의 특성이 보다 더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겠지만, 오늘도 수 많은 전문투자자들은 보다 빨리 수익을 챙겨서 원하던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장기투자를 입으로는 외치면서도, 결국에는 단타매매로 보다 빨리 수익을 챙기려는 그 욕심에 마음이 흔들려버려서 결국에는 언제나 조급함과 불안함과 하루 24시간 노트북과 모니터창과 스마트 폰만 붙잡고 사는 스트레스형 인간이 되어져 버리는 것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