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꽈배기라는 과자음식은 역사적인 유래가 중국의 소수민족인 회족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반죽한 밀가루를 노끈을 꼬듯이 꽈배기 형태로 만든 후에 다시 참기름에 튀겨내면 되는 것인데, 현대에는 아시아권에서 길거리 음식이나 노점상 음식으로 흔하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음식을 한국에서는 " 베베베 꼬였다" 혹은 " 비틀어져서 꼬였다" 아니면 " 꼬아서 비틀었다" 라는 말을 축약시켜서 꽈배기라고 명칭을 붙였을 것이라고 추측을 한다. 지금에는 여러 다양한 물건들의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 비유할 때에도, 꽈배기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 생김새를 설명하기도 하는 대명사격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
정말 오랜만에 길가는 중에 '꽈배기'를 파는 곳이 눈에 띄길래 어릴 적의 기억이 살아나서 하나를 사 먹어 보았다. 그리고 그 꽈배기의 꼬아서 비틀어놓은 모양새를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해보았다. 꽈배기라는 이 과자음식을 처음에 이런 꼬여진 형태로 만들어 내려고 구상해 낸 사람은 어떤 생각에서 이렇게 만들어내었을까? 라고 말이다.
물론 여기에 대한 역사적 기원이나 증거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보기좋게 모양새를 갖추고 적당한 비율의 크기를 맞추려는 고심의 과정에서 이 꽈배기를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유추해 볼 뿐이다.
그러고보면 꽈배기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특이하고도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데코레이션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음식 데코레이션이야 보기좋게 음식을 코디하고 모양새를 갖추게 하는 기술이지만,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시각적인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니까, 이 꽈배기야 말로 그 실용성과 모양새와 장식적인 예술적 감각이 빼어난 것도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데코레이션이라고 하면 여러 종류의 음식과 여러 재료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보기좋게 꾸며내는 것을 생각하지만, 단일 한 가지 음식, 한가지 재료만으로 데코레이션을 멋있게 해내는 경우는 꽈배기만한 것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 오래만에 이 꽈배기를 먹으면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과거 70년대의 지방도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먹을 것이 부족한 빈궁함이 많았고,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꽈배기와 호떡 붕어빵 설탕과자 등이 유일한 간식거리였던 시절이었는데, 그 때는 수입밀가루를 이용하여 풍성한 량을 맞추기 위해서 식용유 기름에 튀겨내던 이러한 꽈배기 조차도 아주 귀한 음식으로 취급받던 시절이었다.
어릴 적 기억에, 방과 후에 동네 아이들이 부모가 안 계시는 어느 한 아이의 집에 모두 모여서, 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꽈배기를 기름에 튀겨서 먹으려고 하던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영양가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시절이 아니라, 일단은 배를 채우고 배고픔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절이다 보니, 꽈배기 하나를 만들어도 가급적 크게 만들어서 풍성한 느낌으로 베어먹는 것을 좋아했다.
그 때는 음식 데코레이션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친구들끼리 서로가 꼬아서 만들어놓은 꽈배기 모양이 누가 더 잘 만들었으냐, 누가 더 많이 꼬았느냐를 가지고서 내기를 하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꽈배기를 한 번 씩 구경할 일이 생기면, 먼 옛날 과거에 중국회족출신의 어느천재가 꽈배기 모양을 역사상 최초로 기발하게 생각을 해내었던 것인지 의문이 여전히 일어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어릴 적 그 모양새의 기발함을 흉내내면서 친구들끼리 꽈배기를 꼬아서 내기를 하고 놀던 그 시절이 함께 떠오른다.
만약 그 때 어릴 적 친구들을 다시 만나서, 옛날 추억에 묻혀서 꽈배기 만들기 내기를 다시 하게 된다면, "꽈배기는 인류최초의 가장 기발한 데코레이션이야" 라고 유식한 티를 내면서 기세를 제압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