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적인 가치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 데 비하여 그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상이기 때문에, 더 적은 량일수록, 덜 알려진 것일수록, 더 비싼 것일수록, 더 고급스러울수록, 접근가능한 사람의 수가 제한되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효율성이라는 것은 욕구를 가진 더 많은 참여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그 욕구충족의 가능성이 더 확대되어지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지만, 분명 희소성적인 가치는 이와 반대가 된다.
그래서 정말 아름답고 좋고 고귀한 가치를 가지는 그 무엇은, 결코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지지도 않고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쉽게 얻어지지도 않는다. 그만큼 최고의 가치를 가지려면 꼭꼭 숨겨져 있어서 드러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셈이 된다.
전세계적으로 유명관광지가 개발되어지면서 유명세를 타는 것을 보면, 자연 그대로의 희소성적인 가치가 어떻게 훼손되어지면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가 스스로 그 가치를 폄훼하고 있는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전지구촌적인 관광여행과 항공여객기를 통한 여행 문화가 보편화되어져 있지 않았을 때에는, 세계 곳곳의 자연경관이 대부분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그 고귀한 희소성의 가치를 지닌체로 순수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에는 넘쳐나는 인구와 더불어서 전세계 곳곳이 어디 한 군데도 관광지로서 개발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니, 이제는 어디에도 자연의 상태 그대로 순수하게 남겨져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을 정도이다.
남들은 가보지 못한 곳, 미지의 세계이자 남들은 접근하지 못한 곳을 찾아가보려는 탐험심이 진취적인 것이라고는 하겠지만, 그것이 점차 확대되어서 다른 사람들까지도 합세를 하게 되면, 그 미지의 세계는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가지는 고유한 희소성의 가치는 사라지게 된다.
더구나 여기에 인간의 자본주의적 탐심이 결합 되어지면서, 관광산업을 통한 수익창출이라는 돈벌이 수단으로서의 생각이 강해지면, 순수한 자연그대로의 희소성이라는 개념은 점점 사라져 버리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이러한 희소성의 가치 하락은, 그 피해를 인간 스스로가 그대로 받게 되는 것이겠으니 휴가철, 피서철에 어쩌다 한 번씩 가보는 아주 값비싼 오지의 휴양지가 오히려 밀려드는 수 많은 인파들과 그들의 무절제한 행동들로 인해서 휴가도 아니고 피서도 아닌 짜증스러운 일이 되어져 버리는 것을 체험하는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무지의 결과물일 뿐인 것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의 유명 관광지들이 밀려드는 관광객들과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인하여 잇따라 문을 닫거나 관광객의 숙박을 금지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안다만 해 피피섬의 마야베이가 인근산호훼손과 쓰레기 몸살로 인하여 넉달간 폐쇄조치를 하고, 시밀란 군도도 관광객 숙박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들 유명관광지들의 폐쇄 숙박금지 조치의 이유는, 당연히 "너무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섬 상태계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훼손되었다"는 이유때문이다.
필리핀 군도의 이들 관광지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유명관광지들이 훼손되어서 더 이상 휴양지다운 관광지다운 그러한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있는 곳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그 나라의 관광산업을 통한 자본수익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여, 여전히 개방을 하고 있을 뿐이겠지만 말이다.
누구나 다, 남들은 잘 가보지 못하는 나만의 혹은 우리만의 특별한 자연속의 휴양지를 찾아가서 아주 특별하게 그리고 아주 고급스럽게 놀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곳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그 희소성적인 가치가 무너지고 오히려 악취냄새가 진동하는 더러운 곳이 되어져 버린다. 결국에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좋은 더 순수한 더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은 더 이상 찾아낼려야 찾아낼 수도 없는 것이 되어져 버린다.
현재의 지구촌 관광지 산업이 그러한 상황이다. 이것을 지켜내는 방법으 딱 한가지 뿐이다. 아주 비싸고 고급스럽게 꾸며놓고, 특별한 수준에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접근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 희소성적인 가치는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면서 최고의 휴양지 최고의 관광지다운 면모를 확실히 지켜나갈 수 있게 된다.
자본주의적 탐욕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먹혀들 수 있는 가장 잔인하지만 가장 확실한 자연보존의 방법은 바로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비싼 가격으로 자리값을 매겨놓고서 차별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본주의적 탐욕에 익숙한 사람들은 엄청난 거금을 들여서 그 곳을 한 번 다녀오게 되면, 그것을 인증샷 한 번 찍어와서 SNS커뮤니티의 자기 계정에 올려놓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뽐내는 것이 평생동안 행복한 일이 되는 것이니까,,,
어쩌면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주고 있는 고귀함과 고결함이라는 그 가치를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는 자본주의적 성향의 인간들에게는 그 방법만이 가장 확실하게 자연의 희소성적 가치를 지키게끔 만들 수 있는 방법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