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특이하게도 존재에 대한 증명이 성립되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다. 존재하는 것은 분명히 존재에 대한 객관적 증명이 가능한 것이어야 하지만, 종교는 마치 인간과 사회에게 아주 필수요소인 것처럼 존재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인간이 가진 치명적인 헛점을 보완해준다고 하거나, 혹은 태생적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욕구의 불만족을 신비로운 방법으로 채워주는 도구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존재를 안정받고 있다.
그러나 인간사회에 속해 있지 않은 지극히 객관점인 관점에서의 법칙으로서, 종교를 바라본다면 그 존재의 의의가 인정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인간사회에 속해있는 법칙의 수준으로서 존재하는 이유를 파헤쳐 본다면, 결국은 하나의 '문화양식' 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인간사회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사용되어지고, 나중에 그 효용가치가 다해지면 그냥 사그라져버리는,,,
누군가는 수천년 역사의 어떤 종교를 들이밀며 이 종교는 이토록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은 수천년 동안 인간이 이룩해 놓은 종교라는 '문화양식'의 발전이 위대하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허점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빈자리를 메워주지를 못했다는 역설적인 뜻이기도 하다.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나온 그 빈자리,,, 그것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인간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이자 공통의 관심사임에 분명한데, 그 빈자리가 여전히 채워지지 못하기 때문에 종교 역시 존재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