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안에서의 사회는 가상의 사회이지만 중독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현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심지어 SNS 중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SNS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그 중독증이 심한 경우에는 SNS속의 아바타적인 자신에게 행복을 주고 돈을 주고 사랑을 주기 위해서 여러가지 행복한 모습 경쟁을 벌이게 된다. 타인과의 소통의 창구로 사용되는 이상은, 자신의 계정에 어떤 모습을 올려놓느냐에 따라서 남에게 행복하게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불행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SNS 속에서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실제와는 다르게 삶을 포장해서 거짓 인생을 살게 된다.
그렇다보니 SNS 속에서 남에게 뒤쳐진다는 것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거나 우울증까지도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현실이 아닌 가상의 자신에게서 발생하는 정신병때문에 현실의 자신까지도 정신병이 생기는 경우가 결코 무시 못할 정도의 수준인 모양이다.
어느 언론의 관련기사에서는 실제 이러한 SNS 중독증을 가진 경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29세의 한 남자가 SNS 상에서는 팔로워가 4만명에 달하는 유명스타이며, 그의 계정에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 옷과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이 수십장 올라와 있어서, 그의 팔로워들은 금수저라고 부르면서 부러움을 표하는 댓글을 달아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그는 겨우 한달 160만원을 버는 알바생으로서 아주 평범한 20대 청년이라고 했다. 그리고 SNS 계정상에 올려져 있는 비싼 그의 옷과 악세사리등은 반품이거나 되파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SNS에서는 현실의 저를 모르니까, 비싼 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동경을 하고, 그런 점에서 활력을 느끼고 현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자존감도 생기죠. 회의감이 들었던 어느날 사진을 전부 지운 적도 있는데 결국 끊기는 힘들더라고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SNS에서 금수저로 포장된 가짜인생을 살아가는 사연을 설명하고 있었다.
심리학적으로는 이렇게 온라인 상이나 혹은 가식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실제와는 다르게 과대포장을 하여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을 "베블런 효과" 라고 설명을 한다. 예를 들어서 월세를 살면서도 외제차를 몰고 다니거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명품가방을 사는 행위 등으로 소비욕이 드러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제 능력이상의 과시적 욕구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이 과거에는 도시의 유흥지에서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온라인 상의 SNS 속으로 욕구발산의 현장이 옮겨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 한 시장조사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19~59세 사이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35%가 자신이 SNS 상에서 꾸며서 만들어 놓은 이미지 때문에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고, 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말과 사진을 올린다고 답했다고 한다. 반면에 타인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경우는 28%에 불과했다고 하니, 대부분은 SNS 계정에 올리는 자신의 모습이 실제와는 동떨어지게 다른 경우가 훨씬 더 많음을 알 수 있겠다.
인간의 발전지향적인 욕구야 당연히 더 잘 살고 싶고, 더 멋있어 보이고 싶고, 더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지만, 그것이 현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이상을 추구한다면 과대포장이 되는 것이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 바보짓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인들 같이 체면문화 자존심 문화가 강한 민족이라면 이러한 과대포장의 과시욕을 더욱 경계해야만 할 것인데, 한국에서의 SNS 문화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상위권수준이라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SNS 중독 폐인들이 등장하게 될 지 걱정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한국인 특유의 자존심문화가 과시되어졌던 것이 주로 명품가방 명품차량 명품옷 성형수술 등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것이 온라인 문화로 옮겨져 오면서 SNS계정에 자신의 화려한 모습만을 올려서 과시하고픈 욕구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은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중요시하는 체면과 자존심문화가 그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여야지 무려 70% 이상의 사용자들이 거짓으로 꾸며서 과시하는 것을 뽐내고 싶어하는 SNS 문화라고 한다면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이겠다.
그래서 SNS시대에 정말 현명한 인간관계상대법은 온라인에서의 화려한 인생끼리의 화려한 만남은 오로지 온라인 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지, 이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을 오프라인까지 연장을 시켜서 만남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분명히 오프라인에서 직접 마주치면서 이루어진 인간관계라는 것과 처음부터 온라인 상으로만 이루어진 인간관계라는 것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은 엄격하게 구분을 지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이 온라인 상에서의 돋보이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유명스타가 있어도, 그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불러내어서 만남을 가지지 않으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그의 실제는 온라인상에서 꾸며진 70%와 현실의 30%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풀려서 꾸며진 70%의 환상을 믿고서 오프라인에서 그 사람을 만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