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55. 보수세력의 집회에서 미국 성조기가 등장하는 이유

yangmok7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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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일명 애국보수세력들이 집회를 열게되면 항상 등장하는 것이 태극기와 미국성조기이다.  그들의 연령대와 사상머리가 대부분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과거로의 향수가  강하다보니, 시위를 할 때마다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을 가진 그들만의 기형적인 논리에 의해서 태극기를 들고 등장하는 것이야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이지만 미국 성조기는 왜 들고 등장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왜 보수세력 집회에서는 어김없이 미국성조기가 등장하는 것일까? 그들은 미국에 대한 새로운 군사원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미국 성조기를 자꾸 흔들어대면 미국내 여론의 동향을 일으켜서 한국의 정치에 관여를 하게끔 만들고 혹시나 박근혜를 풀어줄 수 밖에 없도록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전략일까? 

현재 서울시내에서 박근혜 석방을 외치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어대는 그들의 머리속 전략속에 어떤 교활한 계산이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미국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이유를 사회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과거 50~70년대 사이의 출생년자들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일명 어르신 연령층으로 진입해있다.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층들인데, 이들의 성장기 과정은 한국전 이후의 폐허와 가난 속에서 어렵게 외국의 원조를 받으면서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특히 그 당시에 미국을 통한 음식과 의복 교육 경제 금융등의 지원은 한국인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가장 절대적인 생명줄이었으니,  그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최고로 잘사는 나라, 위대한 나라, 축복받은 하느님의 나라 등의 온갖 수식어로 치장을 하면서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는 나라였음이리라. 

그러니 미국사람은 최고로 좋은 사람이요, 미국음식은 최고로 좋은 음식이요, 미국의복은 최고로 좋은 의복이요, 미국에 공부하러 가는 것은 최고로 뛰어난 인재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서 사회인문학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이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태극기 다음으로 충성을 해야하고 고귀한 가치를 가진 가장 좋은 나라라는 의미로서 미국의 성조기를 바라보고 있었음이니, 오늘날의 보수세력 집회 참가자들의 뇌리속에는 미국성조기는 태극기와 동급으로 가치를 부여할 정도로 위대하고 고귀한 나라의 국기라는 방정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좋은 나라' 그리고 그 '좋은 나라' 는 '대한민국의 위대함'과 동급이요, 그 시대를 이끌어나가던 위대한 군사독재지도자는 인간이 아닌 절대적 신의 경지에 있는 초월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세력이 미국성조기를 끄집어내어서 들고 다니는 이유는, 미국 성조기 = 좋은나라의 좋은 것 이라는 그들의 기형적인 집착증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시대적 문화에 대한 애착인 것이다.  

" 50년대 ~70년대의 군사독재를 통한 경제부흥의 시대 = 미국의 경제원조 시대 = 미국의 문화침투로 인한 강렬한 미국사회에 대한 열망 = 미국은 모든 것이 좋은 나라이고 미국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은 것이다 = 그것을 축약적으로 상징화한 것이 미국 성조기" ,,, ,,,  그리고 '군사독재시절의 신격화된 지도자 = 그의 딸' 이라는 공식이 지금시대에 성립되어지기도 했기 때문인데, 이 두 가지 방정식이 오늘날 존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집단 보수애국세력의 머리 속 계산공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