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 15. 낮선자는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yangmok701(63)
Published in
#kr
Words
216
Reading
1 min
Listen
Play
9y

대문이미지.jpg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간과 인간이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공동체는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민족과 국가, 전 지구로 확대된다.

그리고 소수의 인간이 만나면서 형성되는 작은 공동체,
이를테면 친구 동아리 직장 등의 관계를 통해서 사회성을 외부적으로
확장시켜나가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낯선 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집단을 이루어가는 관계형성을 삶의 기본적 구조로 삼고 살게된다.

공동체 속에서 삶의 기본적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행복과 불행, 사랑까지도 필연적으로 일어나게끔 되어져 있다.
그러나 개인적 성향을 가진 인간이 타인들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거나
유지해나아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의 부족에서
생겨나는 오해들이 많은 것이다.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외부세계의 대상을
잘 이해할 수는 없다. 그래서 모든 관점이 합리적 이성적 사유보다는
동물적 본능에 의지하게 되고, 그 결과 빼앗고 먹으려는 행위가 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간다.

그러므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나 자신부터 해당되고
자신이 속한 작은 집단에서부터 시작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처럼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나 가까이에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집단 속에 있다면
차라리 낯선 존재로 떠나는 것이 좋다.

누군가에게 반가운 손님이 된다는 것은,
내가 속해져 있던 작은 집단에서 이탈해 혼자 여행해보면 깨달을 수 있는
자기 반성이 아닐까?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이면서 때로는 혼자이고 싶은 존재가
인간인걸 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
왜 그러한지 알 것 같다.

인문학으로의 초대 - 15. 낮선자는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