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해 온 군수산업 연관기술의 발전은, 가히 인류역사의 발전을 견인해 온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에 대해서 누구도 인정을 다 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시작해서 전쟁으로 끝난다는 말을 하지만, 그 전쟁의 덕택에 과학기술은 더더욱 급속하게 발전되어져 왔었고, 오늘날의 인류는 그 문명발달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군사용전투기의 능력수준은, 스텔스 기능을 넘어서서 각종 최첨단 신무기를 장착한 무인전투기 응용기술까지도 등장하고 있는 수준이다. F-35나 F-22 같은 유인전투기에 더하여 무인전투기들이 함께 호위병 역할을 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게 되거나, 소형드론을 공중에서 살포하여 벌들이 떼를 이루어서 공격을 하듯이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속에서나 종종 등장하였던 무인로봇전투기는 인간조종사가 직접 비행할 시에 위험할 수 있는 임무를 거뜬히 해내기도 하며, 기존의 미사일이나 기관포 등이 아닌 레이저포로 적 전투기를 격추하는 능력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공군이 기획하는 차세대전력의 개발계획이라는 것을 한마디로 축약시켜서 설명을 하자면, 다른 국가들이 뒤따라오지 못하도록 한 세대씩을 항상 먼저 앞서가 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현재 4세대 전투기를 일선부대에 배치운용하면서 그와 동시에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면, 그 뒤를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경쟁국들이 4세대 전투기를 뒤늦게 개발해서 배치운용을 하게 될 것이고, 그 후에 미국이 4세대 전투기를 운용폐지시키고 이미 개발된 5세대 전투기를 개발완료 실전배치하게 되면 그와 동시에 미국은 또 다시 6세대 전투기의 개발작업에 착수해 들어가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경쟁국들은 자기들 딴에는 열심히 기술개발을 하여 미국을 따라잡을만 하면, 이미 미국에서는 전혀 새로운 세대의 신기술이 응용된 신형 전투기가 등장하여 이미 배치가 되어져 버린다는 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공군전력을 절대 뒤따라잡을 수 없도록 항상 한 단계 늦게 뒤쳐져 있는 꼴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막강한 공군전력우위의 핵심은, 현대전에서 공군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중요성인식의 측면과 함께 공군력을 중심으로 한 현대전의 전략전술의 개발을 위해서 가장 최첨단의 기술연구개발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의 설명처럼, "네가 항상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남이 뛰어가는 것만큼이나 계속해서 뛰어가고 있어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공군에서는 현재 5세대전투기인 F-35A를 들여오고 있는데 반해서 미국 공군은 6세대 전투기를 이미 구상중이라고 한다. 어쩌면 미국에서는 이미 6세대를 넘어서서 그 다음버전인 7세대 전투기의 개발을 위해서 초안을 벌써부터 마련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기술로 빠져나오는 일부기술의 영역은 다시 민간산업분야에서의 최첨단을 더욱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한국의 첫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A 1 호기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종 조립공장에서 출고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내년 전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되어서 오는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가 공군기지에 작전 배치된다고 한다. 이 F-35 전투기는 한국에게는 첫 스텔스기능을 갖춘 공군전투기이면서 동시에 한국공군에게는 5세대형의 전투기로서 최첨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되는 전투기이다.
그러나 한국공군에서의 '최첨단'이라는 개념이 미국공군이 구사하고 있는 미래전략의 큰 틀에서 보았을 때에는 이미 한물간 한 세대 뒤쳐진 구식인 것이다. 그것을 한국에서는 가장 최첨단과 최신이라고 하고 있으니, 국방력에 있어서의 미국종속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모양인 것 같으며, 한국의 군수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붉은여왕의 효과는 항상 미국보다 한 템포 느리게 위치한 채로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 뒤처짐의 '최첨단'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