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족이라는 신조어는 (Untact·부정의 접두사 'un'과 접촉 'contact'를 합친 말)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대면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성향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 으로서, 개인주의 문화가 팽배하고 대인관계에서의 감정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것 때문에 자발적으로 폐쇄적 대인관계를 선택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기 때문에 가급적 불 필요한 만남을 두려워하는 것도 원인이다.
이러한 현상은 음식배달앱을 이용하여 음식을 주문하는 건수가 전화통화 배달요청이나 직접 방문주문보다 그 비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것에서 드러나진다. 패스트푸드 매장이나 각종 음식점에서도 점원과 직접 마주치지 않고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키오스크 매장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현상의 일종이다.
인터넷쇼핑물의 증가와 인터넷 은행을 이용한 결제 등으로, 영업점이나 점포를 직접 방문하여 대면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에서도 그러한 현상은 충분히 목격될 수 있다.
학생들 문화에서는 과거세대의 동아리 문화가 많이 퇴색되어진 것에서도 목격할 수 있고, 직장에서도 재택근무를 선호하고 조직에 소속된 것보다는 프리랜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나홀로 족의 증가와 더불어서 직업활동에 있어서도 업무상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가급적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고서 살아가며, 관계를 가지더라도 꼭 필요한 선까지만 접촉을 하고 그 후로 관계를 맺지 않는 일회성 관계의 유지, 만약 인간관계에서의 감정적 압박감이 생기면 사소한 거리라도 법적으로 처벌을 요구하면서 해명을 하려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단면을 공동체적인 유대관계가 무너졌다 혹은 사람들이 너무 외롭게들 살기 때문에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려는 가족적 유대관계가 무너져서 너무 아쉽다는 식으로 사회적 병폐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해석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결코 부정적인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쓸데없는 인간관계로 인하여 영양가 없는 감정적 소모전을 일으키지 않는 아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인관계의 처세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알고, 해야할 행동과 하지 않아야 할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실용성없고 쓸데없이 정력을 허비하는 대인관계의 억지적인 만남을 줄이고 오히려 그 시간적 여유를 자신에게 투자하여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위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의 개인주의적인 여러 사회적인 현상들, 예를 들어서 여성권익의 증가와 미투 운동의 발단이나 이혼률의 증가, 출산률의 감소, 가정해체 등과 협동문화의 감소 등과 같은 것들이 구시대적인 가치관들을 무너뜨리고 있고 공동체적 가치관이 무너져 가는 것을 대변해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만 매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속에는 더욱 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해가려는 인간의식 발전의 한 단면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직장내에서의 회식문화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나, 지금 신세대의 술자리 문화가 과거세대처럼 " 부어라 마셔라" 식의 막가팍 군대식의 억지로 어울림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나, 그 속에는 점차 확대되어져 가는 새로운 문화가치관의 전환적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담겨져 있다고 여겨진다.
과연 앞으로의 시대에는 어떠한 새로운 관습과 가치관과 미덕에 대한 관념이 새롭게 자리를 잡게될 지 궁금하다. 다만 지금 시대까지의 "한마음" "한가족" "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끈끈한 정과 유대감을 중요시하는" "명랑하고 쾌활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 등을 강조하고 배우려고 하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명확하고 분명하고 합리적이고 실질적이고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을 추구하면서, 그러한 목적성 때문에 상호간의 공동체적 가치관을 부수적으로 추구해가려는 문화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이다.
하기사 과거시대에는 마음에도 없으며서 사람들과 억지로 웃고 놀고 어울리고 있는 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었고 또한 학교나 직장이나 모두가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의 존중을 드러낼 수도 없었고, 가족공동체의 가치관 역시도 가부장적 제도의 틀 속에서 부모님의 뜻에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만을 강요받던 시대를 살아오면서 그 속에서 곪을 대로 곪았던 반발심들이 가득했으니 이제와서 시대가 바뀌면서 그것이 터져 나오는 것일진데, 이 엄청난 반발심의 역류와 그 대세를 막지도 못할 것은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