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23.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은혼식(銀婚式) 기념

Words
664
Reading
3 min
Listen
Play
9y

image.png

결혼기념일을 특별한 날로 지정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19세기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현대에는 25주년을 기념하는 은혼식과 50년째인 금혼식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각 나라별 문화별로는 다양한 결혼연도별 기념식이 있다.

19세기 중엽의 영국 문헌에 의하면, 결혼 후 5년째가 나무[木], 15년째가 동(銅), 25년째가 은(銀), 50년째가 금(金), 60년째가 다이아몬드로서 5회로 정해져 있으나, 미국에서는 75년째가 다이아몬드 결혼기념일이다. 이러한 풍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사치스럽게 변화되어져서, 결혼 후 10년째를 주석(朱錫), 20년째를 도기(陶器)로 정했고, 동시에 15년째의 동이 수정으로 바뀌어서 모두 7회로 늘어났고, 그후 다시 1년째에 종이[紙], 4년째에 가죽, 30년째에 상아, 40년째에 모직, 45년째에 명주 등을 더하여 모두 17회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서양에서는 남녀의 결혼문화와 관련된 화려한 축복의 의미와 더불어서 사교적인 문화를 중요시하는 관습때문에, 다양한 결혼기념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또한 구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오랜세월의 인류역사에서 통속적인 남녀의 사랑이야기만큼 사람들의 흥미로운 관심을 유발시키는 것도 없을만 한 것이었으니, 영국상류층의 사교문화계에서 다양한 의미분류로 나누고도 싶었을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유교문화적인 관습에서, 혼인한지 60년째 되는 날을 기려서 회혼례(回婚禮)라는 날을 정하여 축하를 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런데 다양한 년수와 다양한 이름의 결혼기념일이 존재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이 날들은 부부사이의 건재함을 축하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속뜻이 그만큼 부부간의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하고도 있을 것이다.
image.png

현대에는 결혼년수가 20년을 넘어가는 경우가 절반 정도도 안나오는 시대이고, 더구나 초혼보다는 재혼의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는 시대인데, 25주년 기념의 은혼식을 기리는 커풀을 만나는 것도 예전처럼 흔하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앞으로 시대가 더 흘러가면 결혼자체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부터는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한다는 의미 자체를 별로 관심 가지지도 않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에, 그 때에는 은혼식이나 금혼식의 단어도 아주 생소한 것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구상에 인류가 존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남녀의 육체적인 결합과 애정적인 마음의 결합이 분명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 오늘날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결혼문화제도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화를 하겠지만, 미래에도 어떤 형태로든지 결혼문화라는 것은 존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결혼문화는 과거시대처럼 가부장적인 권위와 남성중심의 결혼제도가 아니라, 남녀가 평등한 입장에서 상호 노력을 통해서 어떻게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소통을 위한 지성적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변화해 갈 것이다.

남성의 생각 중심으로, 남성의 집안을 중심으로 해서 여자가 낮추어서 들어간다는 개념의 결혼문화는 소통과 평등의 관계가 아니라, 남성이 일방적으로 여성을 이끌어가면서 결혼관계를 유지시켜나가는 불평등적이면서도 소통의 능력이 개입될 소지가 존재하지도 않는 일방적 문화였다. 이 시대에는 은혼식 금혼식 등의 결혼기념일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아주 뻔한 기념일이었겠지만, 남녀의 동등한 소통적 관계에서의 기념일이라는 개념과는 한참 동떨어진 일방적이고도 기형적인 기념일인 것이다.
image.png

얼마전 국내의 하희라 최수종 탤런트 부부가 TV의 예능프로인 '동상이몽-2' 에 출연하여 그들의 25주년 은혼식 기념일을 방송에서 공개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들이야 국민의 인기를 먹고 사는 인기연예인 커플인 만큼 보여주기식으로 꾸며낸 연출장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그들끼리도 사람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남모르는 갈등과 다툼도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기연예인 생활을 함께 하는 커플이 25년간을 함께 해오면서 지내온 기념일을 공개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보여준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 발전과 가정의 유지를 위해서 상호간의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이 꾸준하게 있어왔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희라 최수종 커플이 "동상이몽-2" 라는 관찰예능프로에 출연하여서, 그들의 결혼 25주년 은혼식 기념식을 공개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남녀관계의 주인공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과 이끌어나감이 아닌, 남녀상호간의 동등한 적극적 노력이 행해졌을 때에 원만한 관계유지와 화목한 가정의 행복이 유지됨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image.png

지금의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는 남녀관계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법칙이, 수직적 일방적 문화가 아닌 평등적인 상호소통의 문화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 관계의 법칙에서는 이끄는 쪽이 주도권을 90%이상으로 가지고 있고, 끌려가는 쪽이 10%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나타나는 평화로움과 통합과 안정되어 보여짐의 분위기가 아니라, 양쪽이 모두 대등하게 50%씩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각자가 소통을 잘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꾸준히 대등하게 존재하고 있어야만 유지되어질 수 있는 평화로움과 화합과 안정되어짐인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에는 상호간의 소통이 아주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는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사회에서 어디를 나가더라도 상당히 소통의 노력을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올바른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존중감을 가질 수 있는 척도가 되어질 것이다.

하희라 최수종 부부가 보여준 25주년 기념 은혼식의 방송공개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상호간에 소통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로서, 그 귀중한 값어치가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관련동영상: http://tv.kakao.com/v/383456225

시대만평(時代漫評) - 123.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은혼식(銀婚式) 기념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