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 시작된 사회변화의 흐름이다. 가정용 컴퓨터의 사용목적은 당연히 커뮤니티적인 사용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어지기 시작하였으며, 관련 소프트웨어는 오락 게임 통신이 중심이었다.
가정용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은 부모와 자녀들간의 대화부재와 소통단절을 야기시켰지만, 그 본질적인 원인은 가정용컴퓨터의 보급이 그러한 현상을 유발시킨 것은 결코 아니다.
급속한 산업사회로의 발전과 지식사회로의 팽창과정에서 지식학습량이 부족한 기성세대와 그들보다 월등히 지식습득량이 높아진 자녀세대 사이에는 사고방식의 이질성과 가치관 공유의 어려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자녀세대들의 답답함을 해소할 탈출구가 가정용컴퓨터의 보급으로서 해소되어지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집에만 오면 가족들과 대화를 안하고 자기방에서만 은둔형 외톨이로서 지내려는 아이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게 된 시기도 이 때 쯤부터이다.
그러나 부모세대들은, 건전한 교육으로 올바른 심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의무감에, 그리고 비뚤어진 방식의 컴퓨터 사용을 억제함으로서 혹시나 모를 자녀들의 삐딱선을 예방하고자 나는 욕심에, 가정용컴퓨터 사용에 대한 훈계와 간섭이 끊이질 않았으니, 이 시대적 흐름이 결국은 PC 방의 전성시대를 열게 된다.
90년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2천년대를 넘어오면서 한국에서 열풍이 일기 시작한 PC방 사업은, 가히 몇년동안 대한민국 자영업의 훈풍지역이자 가장 만만한 창업아이템의 1호 위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성장가도를 달렸었다.
집에서는 부모의 간섭으로 컴퓨터를 제대로 이용할 수도 없고, "혹시나 저 놈이 인터넷 들어가서 이상한 것 보는 거 아닌가? " 하는 야릇한 의심의 눈초리로 뒤통수를 감시하는 느낌이 싫다 보니, 더구나 집에 있어봐야 부모님들과 대화다운 대화(?)가 오 가지도 않는 상태에서, PC방의 등장은 대한민국 10대~20대에게 꿈 속의 도피처와 무릉도원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학교를 마치면 너도 나도 PC 방에 몰려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에 몰두하고 있으면 그야말로 신천지 중에 신천지에 파묻혀서 살고 있는 기분이었으리라. 그리고 이 시기에 한국의 놀라운 기술력이 입증된 것이 있었으니, 초광속 인터넷 전송속도 세계1위, 전체보급률 세계 1위의 위엄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전송속도와 보급량을 가진 유일무이한 국가에서, 그리고 집집마다 가정용컴퓨터는 최소 한 대씩 모두 가지고 있는 국가에서, 왜 하필이면 PC 방 사업이 그렇게도 호황세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러나 이러한 10대~20대의 PC방 몰입을 부모세대들은 차마 두 눈을 부릅뜨고서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으니, 매일 밤 10시만 넘으면 전국의 PC 방으로 자녀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는 중년여성들의 모습이 전국적으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게 되는 진풍경까지도 연출하게 되었음이다.
집에서도 컴퓨터 사용에 대해서 뒤통수를 감시하면서 잔소리에 잔소리를 거듭하더니, 그 잔소리 듣는 것이 싫어서PC 방이 등장함과 동시에 좋다고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몰려 나온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PC 방 까지도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를 해대기 시작하고 머리 끄댕이를 쥐어잡고는 집으로 끌고가게 되니, 대한민국 10~20대는 또 다시 새로운 탈출구를 꿈꾸고 있었으리라.
그래서 이 시기쯤에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새롭게 등장을 하게 된 것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등장이요, 그 속에서 구현되는 SNS 커뮤니티의 세상이었다. 스마트폰관 무선인터넷을 통한 SNS 서비스의 구현은 그야말로 완벽한 탈출구요, 더 이상 24시간 어디에서도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었고 뒤통수를 쪼아보는 듯한 매서움에 대해서 뻘쭘하게 눈치 살피는 것도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냥 집에서나 침대에서나 이불속에서나 아침이나 밤이나, 하루 24시간 내 혼자서만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으면, 수많이 말이 잘 통하는 SNS속의 친구들과 속닥거리면서 지낼 수 있었음이니, 소통의 어려움도 왕따의 슬픔도 가정내 말이 안통함의 괴로움도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10대~20대의 또래문화는 친구사귐의 문화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자기표현의 문화이다. 이 세대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대화와 소통을 통한 애정의 넘침과 격려와 존중을 통한 마음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 산업화의 성장과정과 지식사회로의 급팽창 속에서는, 10~20대 문화를 통감할 수 있는 기성세대와의 적절한 상호커뮤네케이션의 문화가 형성되어지기 어렵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던 것이 바로, 인터넷의 보급과 가정용컴퓨터의 보급, 그리고 PC 방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등장과 SNS 커뮤니티 서비스의 시대적 순서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무선인터넷과 SNS 커뮤니티서비스의 등장은, 결국 대한민국 자영업 진출 1호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던 PC방 사업의 몰락을 야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오늘날의 자라나는 어린 세대와 젋은 세대들이 원하는 것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기술적인 화려함과 시대를 앞서가는 최첨단의 게임오락문화와 커뮤니티 서비스의 재미있음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대화와 소통을 통한 애정의 넘침과 격려와 존중을 통한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자 함이다.
그래서 지금의 10대에게 스마트폰과 SNS 커뮤니티의 등장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엄청난 우울증환자 증가세와 자살률 증가를 목격하고 있어서야만 했을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나마 건전하게(?) 미래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이끌어주신 무선인터넷의 기술보급과 스마트폰의 SNS 서비스가 창출해 낸 그 엄청난 공로에 깊이 감사올리며,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