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106. 땅콩회항과 갑질, 그리고 여검사와 # Me Too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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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나도 당했다' 는 미투운동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중이다. 그야말로 폐쇄적 조직문화의 철옹성이었던 검찰 내부에서의 폭로가 시작되면서 사회 곳곳에 잠들어있던 분노를 흔들어 일깨웠다는 평가다.

23일을 기준으로 하여 평가되어진 구글 트렌드 조사에 의하면, '미투'와 '성추행' 키워드에 대한 한국 내 관심도는 39위와 100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한달전에 미투16, 성추행0 이었다고 하니 폭발적으로 관심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겠다.

그런데 이 현상이 처음에는 일개 여검사의 내부폭로로만 그치는 것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뜻 밖에도 전방위적인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경찰조직 내부에서도 폭로가 이어졌고, 그 후에 산업계와 문화예술계와 의료계, 군대 심지어는 대학교 까지도 가세하여, 모든 분야에서 내부폭로식으로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계속해서 번져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 미투운동의 확산 이유를 단순히, "여성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부주의한 행동" 때문이라고 단정을 짓고 남여간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지금의 변화양상은 설명되어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가 아직 간파하지 못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의 단편적인 현상으로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난해에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사건이라는 것 때문에, 상류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갑질버릇에 대한 사회일각의 따끔한 일침이 이어지면서 모든 언론이 한 동안 아주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일명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이 아랫사람들을 하대하거나 무례한 말과 행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의 쇄도였다. 하지만 원래가 그렇듯이 이것 역시 일시적인 논란거리로만 잠깐 매스컴을 타는 듯 하더니만 어느 순간 잠잠해져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뜻 밖에도 검찰 내부에서 여검사가 자신이 당한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미투운동이 전개되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미투운동의 확산되는 전개양상을 드러다보면, 왠지 그 모양새가 갑질비판에 대한 사회적 여론 형성의 모양새와 비슷한 꼴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갑집비판이나 미투운동 모두, 한 세대전에는 도무지 상식적인 머리수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들이다. 오히려 그런 현상을 비난한다는 자체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대였으니까.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의 인권신장과 더불어서 페미니즘 운동의 확산, 그와 더불어서 사회전반에 불어닥친 감성주의적 분위기의 도래 등으로 인하여 여성들의 평등한 사회적 권리를 추구하기 위한 어려가지 법제도와 가치관들이 팽배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남성중심의 권위주의적 시대문화가 많이 누그러졌으며, 보다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적 분위기로의 발전이 이루어진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의 갑질비판여론이나 미투운동의 확산 양상은 이것이 공통적이면서도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이, 여성권익의 신장으로 인해서 야기된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성추행과 같은 모욕적 언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차원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위주의적 행패에 대한 주의라는 관점을 넘어서서, 새로운 시대로의 가치관 변화라는 더 높은 차원의 공통점이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이것을, "실력없는 윗사람들을 끌어내리는 현상"이라고 명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오늘날의 진정한 사회적 실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재력 권력 힘도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의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많은 다수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고, 그 사회의 최대 다수에게 공동의 행복추구라는 이득을 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은 소통과 지혜의 능력이고, 나 자신과 내 가족과 내 지역만이라는 좁은 생각을 벗어나서 사회전체와 국가전체와 인류전체를 위해서 널리 이롭게 도움을 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실력을 갖춘 자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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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대까지만 해도 실력있는 자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무엇이었는지를 잘 생각해보라. 대부분이 개인의 학력과 출신집안과 자신의 집안을 우선으로 하고 나자신의 사회적 명예를 우선으로 하고, 내 가족 내 지역 나와 친한 사람들이라는 협소적 차원에서의 의미로서만 '실력있는 자' 라는 개념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이 변화되면서, 이러한 협소한 차원에서의 실력있음과 성공과 출세와 행복함의 개념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미투운동이 사회의 모든 분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지고 있는 양상을 잘 들여다보라. 거기에는 아랫사람으로 잇었던 상대적 약자였던 여성들이 권위주의적 실력을 자랑삼던 윗사람들을 겨냥한 일침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검찰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 교육 ,체육, 영화, 산업, 기업체 등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겉으로는 여성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 방지와 처벌이라는 포장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구 시대적인 가치관에 대한 타파와 모순점을 뜯어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만약 지금의 미투운동 확산 양상이 언론의 교묘한 플레이로 인하여 지난해의 갑질비판여론처럼 잠시동안만 반짝 분위기를 타다 가라 앉는다고 하면, 그것 역시도 나중에는 또 다른 사건이 우연하게 터져나오면서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어질 소지가 아주 큰 것이다. 어차피 그 내부의 근원적인 모순점은 바로 잡혀진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지금의 갑집비판현상이나 미투운동의 확산양상은, 남녀차별의 차원도 아니고 여성성추행 예방을 위한 페미니즘 확산의 측면도 아니고 혹은 권위주의적 관념의 타파를 위한 차원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보여진다. 어쩌면 큰 틀에서 지구촌 전체의 전반적인 의식 변화로 인한 사상적 가치관의 변화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표면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진짜로 사람들 이끌어나갈 실력이 없으면 그 자리에 더 이상 앉아있지 말고 그만 내려오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갑질논란으로 한 번 시끄럽게 해서 충격을 주었지만, 스스로 내려오지를 않으니 이번에는 Me Too 운동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이고, 이 번에도 자리에서 안내려오면 또 다른 방식으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 정치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Me Too, Me Three, Me Four... 운동이 계속해서 전개되어질 것이니까, 버티어본들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어떻게 비유를 해본다면 스팀잇내부에서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스팀파워가 높고 수익을 많이 챙겨가는 고래가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면 갈수록 뉴비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스팀잇 전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기여를 해주는 봉사형 스티미언들이 더 크게 인정을 받고 가면 갈수록 더 많은 대우를 받게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것을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닌데 자체적으로 내부에서 그러한 변화의 기운이 형성되면서 자생적으로 움직임이 생겨난다는 것은, 스팀잇뿐만 아니라 이 지구촌과 한국사회 모두를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점점 더 폭 넓은 가치관 변화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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