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에 대해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보려고 마음먹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1987년 영화이고 중국영화 특유의 루즈함이 있을 것 같아서
'지겹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는 독특한 인생의 굴곡을 겪는 사람인데요.
그는 3살에 황제에 즉위하게 되어 유년시절을 자금성 안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중국에서 혁명이 발생하게 되자 황제라는 이름은 허울만 남아있게되고
자금성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게 되죠.
푸이 황제는 자금성에 갇혀서 사는 신세였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구습을 타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존스톤이라고 하는 스승님을 만나게 됩니다.
존스톤
존스톤은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어린 푸이 황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줍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경을 써야하는 가'와
황제로서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안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소한 문제들로 존스톤과 황실에 있는 신하들은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결국 푸이 황제는 스승인 존스톤의 영향을 받아 변발을 자르는 등 강한 개혁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푸이 황제는 자금성에서 쫒겨나게 되고, 푸이 황제는 일본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일본은 이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만주국을 세워 푸이 황제를 만주국의 황제로 즉위하게 합니다.
푸이 황제는 이번에는 제대로 만주를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로 황제를 수락했지만
결국 일본에게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되죠.
이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중국이 공산당 치하에 들어가게 되자
푸이 황제는 일본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전범 수용소에 송치되어 수용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수용소에서 출소하게된 푸이 황제는 자유로운 몸으로 정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푸이 황제의 이러한 인생의 우여곡절은 황제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비극적이기도 합니다.
푸이 황제는 개혁을 꿈꿨지만 결국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개혁의지는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수용소에서는 하인에게 치약이 없다고 핀잔을 주면서
황제로서의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은 남아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일본이 세운 만주국에 새로운 황제가 되고자 찾아갔지만
그것이 과연 중국 국민들을 진심으로 위하여 그랬던 것인지,
자신이 아니면 누구도 '황제'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찾아간 것인지는
푸이 황제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수용소에서의 삶으로 푸이 황제는 권위의식과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정원사로서의 소박한 삶을 꿈꾸게 됩니다.
수용소에서 자유의 몸이 된 푸이 황제는 거리에서 '마오쩌둥'이라는
새로운 의미의 '황제'가 등장한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때 그의 심정은 어땠을지 상상하면 비참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 자금성을 개혁하면 죽는지 보고싶다.
총평 : 이 영화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갈등하는 푸이 황제의 진솔한 모습을 잘 드러내주는 영화입니다.
또한 진정한 국가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해주는 영화라고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