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세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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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을 다 읽는데 한 시간이 채 안걸렸다.
이 책은 그만큼 쉬운 언어로 쓰여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요즘에 나는 많은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좋은 글을 쓰는 법보다
나쁜 글을 쓰지 않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나는 꽤나 나쁜 글을 쓰고 있음을 알았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였고, 그럴 듯한 문장으로
글을 아름답게 쓰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내 머릿 속에서
불완전하게 자리 잡힌 지식들이
더욱 뒤죽박죽으로 섞여버렸다.

글을 쓰면 쓸수록 머릿속은 어질러졌고
찾고자 하는 단어나 문장이 생각나지 않았다.

재료가 손질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글의 맛을 더하기 위해 향신료를 잔뜩 뿌렸다.
당연하게도 글은 제 맛을 내지 못했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을 많이 읽을 것, 글을 많이 써볼 것.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당연해서 잘 하지 않는 일들이다.

내가 이 일들을 얼마나 별거 아닌 일처럼
생각했는지는 반성해볼만한 점이다.


최근 나에게는 '졸업병' 이라는 것도 찾아왔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시기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이 자주 겪는 병이다.

이 '졸업병'은 글쓰기 슬럼프에 더해져
나를 괴롭히고 있다.

언론사 지원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나에게 이 타격은 꽤 크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문장을 지우고
이렇게 글을 쓰는게 맞는지를 확인한다.


당분간은 맛있는 글보다는
건강한 글을 써볼 것이다.

수려하고 아름다운 글보다는
담백하지만 영양가 높은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깊이 있는 글이 나오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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