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율곡의 독서방법>
독서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그 목적에 따라 치유, 유희, 입시 등으로 나뉠 것이고 방법적 측면에서는 정독, 속독, 숙독 등으로 나뉠것이다.
그 중 방법론에서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율곡의 일목십행 독서를 말하고자 한다.
사실 독서라고 하면 조선시대 선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선비들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글씨를 쓰는 것을 업으로 삼기 때문에 누구보다 독서를 많이하고 이미 독서에 관해서는 통달했을 것이다.
이러한 선비들 중에서도 율곡은 독보적인 존재다. 율곡이라고 하면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십만양병설인데 이는 그의 수많은 업적 중 하나로 보아야 마땅하다. 율곡의 실사구시 사상과 사회개혁 방안들은 이후 실학이 탄생하는 기반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업적들은 뒤로 하더라도 율곡은 무려 아홉번이나 장원을해 구도장원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민한 천재였는데, 선조에게도 성학집요를 통해 성군이 되기를 간청했던 율곡의 독서법은 일목십행 독서법이었다. 일목십행은 본래 굉장히 빠른 독서법을 일컫는 말이다. 한 번의 열줄을 읽으면서도 그 구절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인데 율곡의 일목십행 독서는 그것과는 조금 특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독서를 시작할 때 전체 대의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서 대주제를 먼저 각인시키고 각 소주제 별 문단을 다시 읽어가면서 내용을 선명하게 기억시키는 독서방식이다.
이러한 율곡의 일목십행 독서를 적용했을 때 저자가 글을 쓴 목적을 최우선으로 파악할 수 있고 소주제의 내용이 들어가게 된 의미와 근거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에 세세한 내용을 다 외우진 못하더라도 한 문장이나 비슷한 의미의 논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글의 요지를 파악해야 되는 논술문이나 보고서 논문, 회사에서는 사장님의 연설문 등을 텍스트화해서 일목십행 독서법을 적용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