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의 양심

woodaram(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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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의 양심.jpg

오늘 있었던 일을 그냥 한번 써봤어요.
시간없으신 분들은 구지 읽으실 필요없으니, 패쓰하세요~^^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커피 파는 곳은 어쩜 이리도 사람이 많은지...
로티보이에 줄을 선 후, 번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계산을 신용카드로 하면서, 포스기를 보니 아메리카노만 표기되어있다.


분명히 직원분이 번과 아메리카노를 나에게 주문확인 했었기에,
번은 따로 찍는건가 하며 기다렸다.
계속 찜찜하다.
신용카드 사용 문자를 핸드폰으로 확인한다.
역시나, 아메리카노만 결제되어 있다.

이럴 때,

여러분은

3000원이니까 그냥 가지 뭐,
3000원을 뭐 구지 말해. 내가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르는 걸.

이런 생각이 드는가

아니면 나처럼 집에 가서도,
다음날이 되어서도,
고작 3000원에 양심을 속였다는 것에 찝찝함을 느낄 것 같은가


나는 나 스스로 마음이 너무 불편할 거 같아서
이미 커피 받는 곳으로 밀려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지 주문받는 곳의 직원분을 불러서 번 계산 3000원을 안한거 같다고 얘기했다.


또한, 직원분은 60대 이상으로 보였기에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더더욱 얘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정산할 때 3000원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 이리 계산하고 저리 계산하고 얼마나 애간장을 태울까 싶었기에 더더욱 말했다.


그러고나서, 시럽을 넣는데 그 분이 얘기하시는 게 들린다
옆에 직원분에게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사람많은데, 그냥 가버려도 몰랐을껀데. 돈계산 안 맞았으면 큰일날뻔했다

라고.


은근 뿌듯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당연히 좋은 소리 들을거라고 생각하고 신나게 얘기했다

친구가 오히려 화를 낸다.
도대체 그걸 왜 얘기하냐고, 모른척하고 와야지 구지 왜 얘기하냐고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말이다.
당황스러웠다.


옳고 그름, 잘하고 잘못함을 떠나서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또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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