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간적이 있다
그냥, 정말 그냥
20년 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다들 피켓들고 구호 외치는 선거 하고 있었는데
난 집에서 혼자서 카세트 테이프로 라디오 광고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언론장악?을 하고 선거를 했다
나 혼자 광고 했으니 당연히 당선
투표 많이 받았다고 (거의 몰표가 나왔다) 집에가서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 표정이 안 좋다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칭찬도 못 받았다
나중에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들 밥값'만' 엄청 났다고 하시더라
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갔는데 집에 꽤 부담을 줬었던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
너무 급작스럽게 많은 지출을 하셔야 하는 상황을 철 없이 만든거니까
자식이라 탓도 못 하셨을거고
불효자는 웁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이런글은 영원히 안 지워지게 적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