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ballet] 지젤 Giselle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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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발레인 @wonderina입니다. 오늘은 발레 <지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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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Giselle_(1841)

국립발레단이 3월에 올리는 <지젤> 공연의 티켓이 오픈되었습니다.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5653)
(2월 14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할인 30%)

그래서 혹시라도 공연을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관람 전에 살짝 맛보실 수 있도록, 또 이번에 공연을 보지는 않으시더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관심이 생기셔서 다음에 지젤, 혹은 다른 공연이라도 관람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지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지젤>이라는 이름, 발레를 모르셔도 혹시 들어보신 것 같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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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https://goo.gl/images/ZYpLb2

김연아 선수가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선보인 쇼트프로그램이 바로 지젤이기도 했답니다! 그 지젤이 바로 발레의 그 지젤이었어요! 발레 지젤 음악을 편곡한 음악으로, 원작 발레의 안무와 감정연기, 김연아 선수 전매특허의 교과서적이고 뛰어난 기술이 모두 어우러진 멋진 프로그램을 선보였었죠.

발레 <지젤>은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음악에 장 코랄리 (Jean Coralli), 쥘 페로 (Jules Perrot)의 안무로 1841년에 초연되었고, 현재 주로 공연되는 지젤은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버전을 파트리스 바르(Patrice Bart)가 재안무한 것으로, 국립발레단에서도 바로 이 버전으로 공연을 올립니다.

아, 그리고 내용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대부분 발레 작품의 스토리는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꽤나 막장스러운(......) 부분도 많이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옛날 어느 한 시골 마을에 지젤이라는 아주 예쁘고 순진무구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요, 이 처녀는 심장이 안 좋아서 무리하면 큰일 날 수 있어서 아주 조심해야 했어요. 그리고 그 마을에는 그 처녀를 짝사랑하는 힐라리온이라는 사냥꾼 청년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브레히트라는 웬 훤칠한 귀족청년이 그 마을에 왔다가 지젤한테 한눈에 반해서 자신의 귀족신분을 숨기고 폭풍 대쉬! 그런데 사실 알브레히트는 자신과 같은 귀족 신분의 약혼녀가 있었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우리 순진한 지젤은 알브레히트랑 사랑에 빠져버렸네요.

이 때 나오는 유명한 장면이 꽃잎점 치는 장면인데요. 지젤이 꽃잎점을 보는데 (아시죠? 꽃잎 한장씩 차례로 떼어내면서 사랑한다, 사랑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하는거) 남은 꽃잎을 세어보니 보나마나 '사랑 안 한다'로 끝나버려서 흥칫뿡 꽃을 던져 버립니다. 그러데 알브레히트가 그 꽃을 다시 주워서 몰래 꽃잎 하나를 떼어낸다음 지젤에게 다시 건네주죠. 다시 세어보라고...사랑한다로 끝나도록 남은 꽃잎 개수를 보며 우리 지젤 너무 행복해 한답니다(아니 그런 뻔한 수작질에?!)

그런데 때마침 알브레히트의 약혼녀 아버지(알브레히트의 예비 장인어른)가 근처에서 사냥을 즐기다 딸과 함께 마을에 휴식을 취하러 옵니다. 지젤은 귀공녀의 비싸고 아름다운 옷과 보석을 보며 신기해하고, 약혼녀는 지젤에게 본인이 가진 비싼 목걸이를 선물하고, 지젤은 좋다고 받아드네요(연적인 줄도 모르고!).

그러던 와중에 힐라리온은 알브레히트가 자신의 귀족신분을 숨기기 위해 헛간에 숨겨놓았던 검을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꽁냥꽁냥 중인 (이미 귀족일행은 잠시 무대 퇴장한 뒤, 지젤과 친구들이 즐겁게 춤추며 마을축제를 즐기고 있던 중) 지젤과 알브레히트에게 보란듯이 그 검을 내밀죠! 귀족신분임을 상징하는 그 검을 보고서도 믿을 수 없어하는 지젤 앞에 이제 다시 알브레히트의 약혼녀까지 재등장하는데요! (이거슨 삼자대면!) 알브레히트는 자신 앞에 나타난 약혼녀를 보고 급 쭈구리가 되어 지젤을 모른 척 하며 약혼녀에게 갑니다. 자신을 외면하고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어있는 알브레히트를 본 지젤은 그만.... 목걸이도 던져 버리고 머리도 풀어헤치며 미쳐버립니다! 그러다가 심장에 무리가 온 지젤은 결국 쓰러져 죽고 맙니다....(하다 못해 막장 드라마여도 상처받은 여주가 그냥 죽지는 않을텐데... 적어도 심은하처럼 '부셔버릴거야(부숴버릴거야가 표준어)'라면서 복수라도 할텐데 말이죠....(이거 아는 분 최소 30대...?))


여기까지가 전체 2막 중 1막의 내용입니다.

1막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 중에 하나는 위에 말씀드린 꽃잎점 치는 장면,
그리고 지젤이 혼자 사랑스런 춤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사태를 파악한 지젤이 미쳐서 돌아다니다가 쓰려저 죽는 장면 등이 있는데요.

특히 지젤이 혼자 사랑스런 춤을 추는 장면은 여러 콩쿠르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바리에이션입니다.

세계 최정상 발레단 중 하나인 영국의 로얄발레단 공연장면입니다. 안무버전은 국립에서 올리는 것과 약간 달라 보이네요. 무용수인 [나탈리아 오시포바](https://en.wikipedia.org/wiki/Natalia_Osipova) 의 지젤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그래도 기량이 매우 훌륭한 무용수고, 그리고 다른 영상들은 너무 화질이 안 좋아서 좋은 화질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요 영상을 골라봤습니다! 1:38 부터 나오는 일명 '콩콩이' 부분은 정말 보기만 해도 발끝이 아리고 발목 나갈까봐 너무 후덜덜한 부분인데요. 공연에서 이 부분을 정말 아름답고 안정적으로 해내는 무용수들에게 종종 박수세례가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비록 화질은 훨씬 못하지만 제가 인터넷에서 가장 좋아하는 지젤 영상을 소개해드리자면 바로 아래 요건데요. 이탈리아 출신으로 영국의 로얄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씨어터, 이탈리아의 라스칼라에서 프린시펄로 오랜 세월 춤췄고 춤추고 있는 알레산드라 페리의 지젤입니다!

같은 작품이어도 무용수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느낌이 정말 달라서, 여러 버전을 보다보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무용수가 생기실거예요.

그리고 또 유명한 장면인 일명 매드씬!

라스칼라에서 공연된 러시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https://en.wikipedia.org/wiki/Svetlana_Zakharova_(dancer) ) 와 이탈리안 발레리노 [로베르토 볼레](https://en.wikipedia.org/wiki/Roberto_Bolle)가 출연한 영상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입니다. 연기나 감정표현, 캐릭터에 있어서 개개인의 선호 여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테크닉과 신체조건 면에서는 누구도 절대 흠잡을 수 없는 가히 최고의 무용수들이죠. 영상에서 뿔피리를 불어 귀족일행을 다시 불러오는 사람이 사냥꾼 힐라리온이고요, 지젤이 달려가서 안기는 여자는 지젤의 어머니입니다. 귀공녀가 지젤에게 보여주는 동작인 왼쪽 손가락을 자신의 오른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은, "저 사람 나랑 결혼 약속한 사람이야~" 라는 의미고요. 이 장면은 무용수의 연기력과 감정표현이 아주 두드러지는 부분입니다. 쓰러졌다가, 울다가, 웃다가, 알브레히트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되새기듯이 행동으로 하나 하나 되짚어 보기도 하고요...

어이쿠, 적다보니 또 말이 너무 많아졌네요.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소개해드리고, 곧이어 2막 소개글은 새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r-ballet] 지젤 Giselle (part 1)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