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반복되는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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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머릿속에서 노랫말이 떠오른다. 지금 그 노래를 들은 것도 아닌데 뜬금없다. 노랫말은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된다. 때때로 나도모르게 소리없이 나를 흥얼흥얼하게 만든다. 집을 나와 회사에 도착할 때도, 업무중에도, 점심시간에도, 퇴근할 때도 마찬가지다. 짧게 한 두 소절만 구간반복된다.

예를 들어 어제는 “그대는 내 사랑 그리운 내 사랑 날 사랑했던 사람” 이부분과 “정말 이대로 끝날거라면 정말 마지막이라면 지금 돌아가 그때로 너를 몰랐던 그때로” 이부분이다. 허각 - Hello 의 가사다. 음이 더 가지도 않고 딱 저부분에서 멈춘다. 그리고 다시 재생된다. 어릴 땐 일주일간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 “차표 한장 손에 들고 떠나야하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야하네” 이노래가 반복된 적도 있다. 송대관 - 해뜰날, 차표한장 이라는 노래다.

이게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어릴 적 어머니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보면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셨다. 그 노랫말 첫소절은 대화에서 나온 단어다. 예를 들면 꽃과 관련된 대화를 하는 도중 “엄마엄마. 장미에 가시가 왜 있는줄 알아?” 라고 묻자마자 대답대신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 나를 수 없네 나를 수 없네 서글픈 가시나무새” 이런 노래를 부르신다. 패티 김 - 가시나무새 라는 노래인데 이 가수를 좋아하신다. 노래의 흥이 한번 꺾인 후에 대화는 다시 진행됐다.

오늘도 아침부터 재생된 노래가삿말이 있었는데 윗글 쓰다보니 잊어버렸다. 상관없다. 조금 지나면 알아서 다시 재생된다. 평소에 음악을 자주 듣는편이 아닌데 이렇다는게 신기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흥을 빼놓을 수 없는 민족이 아닌가. 말만 안했지 다들 이러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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