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그립다, 벌써

witism(44)
Published in
#kr
Words
179
Reading
1 min
9y
Listen to this post
~1 min

image

잠이 안 온다. 잠자리가 바뀌니 잠이 안 온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낯선 곳에선 쉽게 잠들지 못한다.

더구나 내 곁의 두 환자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코를 곤다.

내겐 집이 최고다.
이사한 후에는 그 집에 적응하는데
한 달은 족히 걸린다.
적응되면 그 집이 내겐 가장 안락하다.
피난처이자 은신처다.

병실은 전혀 적응이 안 된다.
나중에 죽을 때에도
절대 병원에서 죽고 싶진 않다.

시계 초침 소리
바깥에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옆 환자의 몸 뒤트는 소리
누군가 복도를 지나가는 소리
아, 잠을 잘 수가 없다.

병원은 정말 싫다.
무덤 다음으로 싫다.



한재연(@witism)의 최근 글 목록



여러분의 업보팅, 팔로우, 리스팀, 댓글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Upvote-Follow-Resteem-GIF.gif

집이 그립다, 벌써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