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는 튀긴 닭을 그냥 치킨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시장통에서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튀기는 닭을 통닭이라고 했거든요.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 분들은 닭튀김이라고도 했고요.
제 기억으로는 프라이드 치킨에 양념을 범벅해서 먹는 메뉴, 즉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양념통닭이라고 했거든요.
아무튼 요새는 다 치킨이라고 하고 통닭이라고 하면 뭔가 구식 표현처럼 들렸어요. 그런데 반갑게도 몇몇 프랜차이즈에서 통닭이라는 이름을 붙이더군요.
그중 염지 안 한 닭을 쓴다는 노랑통닭이 인기라기에 한번 시켜서 먹어봤어요. 저는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고, 아내는 깐풍치킨을 좋아해서 그렇게 반반 메뉴를 시켰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결과는 대만족!
닭이 짜지 않아서 너무 좋고, 바삭해서 또 좋더군요.
음... 이제는 치킨이 아니라 통닭을 먹어야겠어요.
사실 노랑통닭도 통닭은 아니더군요.
지금도 수원 통닭거리에 가면 가마솥에 통째로 닭을 넣고 튀겨주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게 통닭이죠. 닭을 여러 조각내서 튀기면 통닭은 아닌 것이죠.
그래도 이름이라도 통닭이라고 붙였으니 옛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