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이 노래 알아?
방송이나 예능에 나와서 아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배운 노랜지 기억이 안나. 어딜까? 그리고 같은 멜로디에 두번째 줄이 가사가 다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건 생각이 안나고 가물가물해... 저 노래 나이트에서 영업 끝났다고 나왔던 노랜가? ㅋㅋㅋㅋ 격세지감이구만...... 나이트란 단어가 왜 이렇게 올드하게 느껴지는지....
저 노래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이제 슬슬 동생네 집으로 떠날 시간이거든... 동생이 지방에 일이 생겨서 일요일까진가? 집을 비운데잖아. 그래서 SOS를 쳤더라고 쿠쿠릉 봐 줄 사람이 없다고 너 집에서 할 꺼 없으면 와서 고양이 집사 하라고.... 미안하게도 이번 주말에는 이러 저러 요로한 약속과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힘들겠다. 미안하다. 뭐 이런 대사를 날려 줘야 우리 오라비가 좀 바쁘구나 그래도 좀 부탁할께.. 제발... 부탁 좀 하자.. 뭐 이런 초식이어야 참 좋으련만.... 난 일요일까지 스팀잇에 올릴 글쓰는 거랑.... 50기념 이벤트를 뭘 할지를 생각하는 거 말고는 별게 없더라고... 그래서 쿠루룽도 오랫만에 볼 겸 내가 다 봐줄테니 걱정말고 다녀오거라 라고 대차게 외쳐줬지... 아 내가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쿠루룽이 나름 좀 생겼어.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만약에 고양이를 많이 좋아 했다면 눈에 밟혀서 맨날 갔을 것 같다는.....
ㅋㅋㅋ 이쁘게 생겼지.... 얘 엄마랑 다른 형제를 사진도 본 적이 있는데 얘처럼 이쁘게 생기질 않았더라고..... 내 동생이 붙여준 이름은 쿠루 인데 나는 쿠루룽 꾸루룽 뭐 대강 이런 식으로 불러. 얘를 처음 만났때 동생 말로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어릴때 잠깐 다른 집에 맞긴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다른 고양이들이랑 잘 지내지 못해서 우울증(고양이도 이런게 있다나 뭐라나 ㅠㅠ)에도 걸리고 혼자 있는 것만 좋아하고 뭐 여튼 이야기를 쭉 듣는데 짠한거지.... 그래서 뭐 밥주고 화장실도 치우고 간식 잘주고 어짜피 내가 놀아 준다고 해봐야 나랑 놀지도 않을거니까 그정도만 잘해주자 하고 시작 된 집사 노릇 이었어.
한 이틀? 그냥 식사 제공 화장실 청소 정도만 하고 난 그냥 책만 보고 드라마나 보고 음악이나 들으면서 일절 신경을 쓰지 않는 척했어. 그랬더니 이놈이 슬슬 밥도 제때 꼬박꼬박 주지 화장실도 깨끗하지 그러니까 기분이 좀 좋아 졌는지 슬슬 근처로 오더라고 오는거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있었더니 이숑키가 냄새도 맞고 옆에 디비 눕고 그러더라고 내가 쳐다보면 경계는 하는데 도망은 안가고 뭐 여튼... 안그래도 혼자 갇혀 사는게 짠하기도 하고 내가 집에 많이 있는 사람이니까 같이 있어주자 맘먹고 들어 온 거였으니까. 옥탑이라 마당도 조그맣게 있었는데 책 볼때 일부러 바깥에서 보고 쿠루 니도 좀 돌아 댕기라 하고 며칠 보냈더니 ..얘가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는지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로 ㅡ.,ㅡ <-- 원래 이랬거든 표정이... 근데 ㅇ.ㅇ 이렇게 되더라니까? 확인 할 방법은 없지만 내가 보기엔 쿠루룽은 기분에 따라 표정이 달라.... ㅋㅋㅋ
또 며칠 지나니까 가관이야..... 부시럭 부시럭 지가 화장실을 쓰고나면..... 집싸아아아옹~~~ 화장실 치워라옹~~~~ 이러면서 내 앞에 와서 막 냐용 거리고 노트북 하고있다가 손으로 만져 달라고 손 근처에서 디비 눕고..... 분명히 내 동생이 말한 거랑 많이 달라진거지.... 아 내가 고양이 하날 살렸구나 싶더라고.. ㅋㅋㅋㅋㅋ 그 후론 뭐 가끔 동생 보러 갈때 쿠루도 보는데.... 역시 고양이는 고양인게... 막 사람이면 오랫만에 보면 반가워서 달려 들고 그러잖아..... 얘는 그런거 없더라.... 쫌 서운했어. 알아는 보는 것 같은데..... 옛날에 좋았던 기억을 잊어버린 느낌이랄까? 나만 추억하는 듯 한? 억울함? ㅜㅜ
재밌는 거 또 하나는 내 동생이 쿠루룽이 나랑 노는 걸 보면서 약간의 질투(?)를 한다는거야.. ㅋㅋㅋㅋ 동생은 아무래도 집에 많이 같이 있어주지를 못하니까. 쿠루룽 입장에서는...별로 탐탁치 않은 집사 정도로 보는 거 같아... 나는... 지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니까 좀 좋아 하는 거 같고... ㅋㅋ 나만 좋아 해 주니깐 묘하게 기분이 좋긴 좋더라.......
아 쿠루룽 이야기가 길어졌네..... 수다는 참....언제나 즐거운 것 같아...
내 동생네 집이 다 좋은데.... 인터넷이 없어...... ㅠㅠ 아래층에 세무사 사무실이 있어서 그 와이파이 비밀번호만 알면 ㅠㅠ 난 계속 스팀잇을 할 수 있을 터인데... 너무 답답하면.... 내일 낮에 박카스 한박스 사들고.....안녕하십니까. 윗집 사람인데요... 와이파이가 고장나서.... 하루만 쓰겠습니다. 해야겠어. ㅋㅋㅋ 형들은 내가 없어져도 모르겠지만 난 형들이 그리울거야.....
낮에 카페라도 가서..... 들를 수 있으면 들를께...
좋은 주말들 보내고..... 밥 잘 챙겨 묵고...
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