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전국 국제영화제를 보러 가는 길에 메모장에 끄적여 놓았던 메모 중에 있던 글이다. 무슨 글을 써볼까 메모장을 뒤지던 중에 이 글이 영화제 보러 가는 길로 시작하는 글이길래 영화제를 보고 쓴 여행기인가? 하고 읽어 보니 영화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여행기와도 전혀 관련없는 심지어 어디 쓸데도 없고 도움도 안되는 '숫자'와 관련 된 글이라.... '난 참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하고 피식 웃으면서 글을 완성 시켜 올려 보기로 마음 먹었다. ㅋㅋㅋ
1번 자리에서 떠나는 버스 여행은 늦잠의 여파로 함들게 시작하는가 했으나
자그마치 1번 자리에서 출발하는 행운으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숫자 1을 보고 행운이라고 기분좋아 했던 것 처럼 이렇게 사람 기분을 좋게 해주는 숫자나 글자들이 꽤 있는듯 하다. Lucky의 심볼로 불리우는 숫자 7, 우연히 시계를 봤는데 내 생일을 가르키고 있는 시간, 사지선다, 오지선다를 찍을 때 늘 선택하는 숫자 3.
재미있는 것은 공통적으로 비슷하게 느끼는 이미지도 있지만 개개인마다 어떤 경험에 의해서 조금씩 다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물건이나 결정을 좀 더 좋게 보고 그 선택을 만족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내가 선택한 결과물의 장점을 좀 더 크게 부각 시켜서 보고 선택하지 않은 것의 단점을 늘어 놓음으로서 내가 선택을 잘 했다라는 조화로운 심리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내가 일번 자리에 앉은 것이 엄청난 행운인양 생각하는 것 처럼
대략 고속 버스의 경우에 좌석이 오십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본인의 자리 번호를 보자마자 그 숫자에 대해서 기존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기준에서 민족하거나 혹은 불안해 하며 무의식적으로 그 숫자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나 말고 또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 (막상 물어 봤는데 돌아오는 답이 "아니" 이고 나만 그러는 거였었다면 글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그냥 내가 또라이 인거다. ㅜ.ㅜ)
어떤 숫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사랑을 받고 있고 어떤 숫자들은 반대로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이 었구나 생각하니 좀 짠하다. 그냥 그렇게 그 숫자로 태어난 것뿐인데 이미 호불이 갈리는 이 무서운 세상이라니. ㅋㅋ 마치 이쁘고 잘생기면 용서받는 외모지상주의의 실제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숫자들이 투덜 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요즘은 '죽을 사'라서 불길하다며 싫어했던 숫자4나 외쿡 애들이 공포에 떨며 우리네 4자와 비슷한 불행의 이미지를 가지고있는 숫자13 이나, 예전엔 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도 F라고 표기할 정도로 미움을 받았건만.....
다른 사람들이 숫자를 보면, 보자 마자 떠오르는 직관적인 이미지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한명씩 붙들고 각 숫자마다 "뭐가 떠오르니?"하고 물어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라도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1 2 3 4 5 6 7 8 9 10 요 안에서 제일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숫자는 무엇인가요?
- 좋아하는 숫자와 그 이유를 귀찮치 않으시다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