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여초 커뮤니티 특징에 대한 묘사도 재미있는 글이 될 것 같아 몇 자 끄적여 본다.
나는 카톡 '유머' 창에서 다음 인기 카페 글들을 눈팅한다. 그래서 내가 쓴 게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지만, 수개월 간 커뮤를 눈팅한 자로서.. 몇 가지 이야기 해 봐야지.
한국 여초 커뮤중에서는 꽤 덩치가 있다. 두 커뮤의 공통점은 대개 사는 이야기와 꿀팁, 웃긴 글이 인기가 많다는 점. 메이크업 꿀팁도 자주 올라오고, 뷰튜버나 인생템 등등 여러 정보 교환이 이루어 진다. 브랜드 세일 정보도 올라와서 재미있게 관전 중. 하지만 내가 그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이미 세일 기간이 끝나 있다. -_-
또한 연예인 관련 글에서는 상당히 정성이 비춰진다. (사실 여초의 모든 글들은 굉장히... 노력해서 글 쓰는 게 보여서 좋다.) 그 정성은 정말 대단하다. 예능에 아이돌 누구누구가 나왔다고 하면, 그 방송의 재미있는 킬링파트를 하나 하나 다 캡쳐를 해서 사족까지 정성스럽게 달아서 웃음 포인트를 자아낸다. 나는 게을러서 그런 거 못함.
요리하는 법이나 노브랜드 꿀템 등등.. 먹을 것도 자주 올라온다. 간단한 야식이나 카페 신상 음료 등등..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아주 많다.
내가 아직까지도 모르겠는 점은, 여성 시대와 쭉빵은 서로를 매우 싫어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수개월 간 눈팅을 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주변에 쭉빵 하는 동기가 있는데, 한 번 물어 봐야겠다. 여담이지만, 내가 중학생 때 10대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쭉빵이 꽤 유행을 했어서... 아마 10대 초반~20대 초중반 여자들 중 쭉빵 회원이거나, 좋아하거나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성 시대는 성인 여성만이 가입할 수 있는 구조였던 것 같다. 가입 절차도 꽤 어렵다. 신분증을 들고 셀카 사진을 찍어야 가입이 되는?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아니라면, 여성 시대 여러분들께 죄송. ㅎㅎ
나는 중학생 때 네이트 판을 했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그러니까 약 5~7년 전만 해도 판이 지금보다는 더 활기를 띤 커뮤였다. (사실 그 당시에도 '판 화력이 줄었다'는 말은 수도 없이 나왔었다.)
내가 판을 하게 된 이유는, 우연히 타 사이트에서 읽은 '염색했는데 손이 까맣게 변했어요 ㅠㅠ' 글을 읽고 부터였다. 어떤 사이트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 남. 아마 인터넷 서핑하다가 우연히 본 듯.
판은 진짜 여러 사람이 있다. 10대 판부터 시작해서 결혼/시집/친정 판(일명 결시친), 동물사랑 판 등등..
근데 사실, 네이트 판을 여초라고 분류해도 될지에 대한 의문은 지금도 있다. 왜냐면... 남자가 진짜 많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2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3,40대 아저씨들. 10대 남자는 별로 못 봤다. 보통 네이트 판 하는 남자들은 결시친 판에서 여자들과 싸우고 있다. 그 남자들의 비율을 보면 생각보다 많아서, 과연 판이 여초라고 할 수 있을지. -_-... 그러니까, 성비를 보면 여초가 맞긴 한데, 결시친에 인기글이 하나 올라오면 매번 양쪽이 싸운다. 그래서 타 여초보다는 여초 느낌이 안 난다.
그리고 사실 나는 판에 안들어간지 반년 이상이 넘었어서, 요즘 상황은 어떨지 잘 모른다.
여성시대/쭉빵과 같이 다음 카페이다. 일전에 설명했던 여초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존댓말을 쓴다는 점. 여시와 쭉빵은 반말을 한다. 소주담의 정확한 연령대는 모르지만, 아마 20대 후반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올라오는 글들이나 말투에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여시와 쭉빵이 화력이 굉장히 세고 활기 넘치는 커뮤라면, 소주담은 점잖은 분위기 같다.
직접 해 본 커뮤는 네이트 판밖에 없어서 내가 서술한 게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냥 재미로만 봐주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