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회에서 하나의 커플을 박살내버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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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에서 하나의 커플을 박살내버렸다...ㅋ
이런 의도가 아니였는데...

사건의 발단은 저번 주일 가정교회 총무모임을 마치고 난 후 같다.
갑자기 유치부 7살 지원이가 이렇게 말했다.

지원: 선생님 저 하영이랑 결혼하기로했어요...박하영이요...
나: 박하영? 우와 ㅋㅋ 엄마 아빠한테는 말했어?
문지원: 네,

그때 지원이 엄마와 하영이 엄마가 오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두분다 깔깔 웃으셨다...
그래 둘이 결혼해라!!
내가 사회봐주기로 했다....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후

1부 예배전에 지원에가 내게 말했다.
지원: 선생님 나 하영이랑 결혼할꺼다.
나: ㅋㅋ 정말이야? 선생님이 꼭 사회봐줄게...
지원: 응

그때 들어온 하영이

나: 하영아 너 지원이랑 결혼하기로 했지?
하영: 글쎄요?

충격을 받는 듯한 지원.
나는 상황을 수습하려 삐질 삐질....

나: 하영아 저번주에 결혼하기로 했잖아...
하영: 그런데요. 우리 엄마가 저랑 결혼하자고 했어요....
지원: (발끈)나 너랑 그렇게 결혼하고 싶은거 아니야? 너랑 결혼 안해!
하영: (발끈) 나도 너랑 결혼 안해!
나: '어 이게 아닌데...'

결국 둘이는 싸우고 헤어졌다... 결혼한다고 부모님 인사까지하고 손잡고 다닌게 저번주인데....
하영 이놈...ㅋ 지조없이 흔들리다니... 그러니 깨지지...ㅋ
그런데 왠지 내가 이 커플들을 깨버린 듯한 이 느낌은 뭐지...?ㅋㅋ

이 녀석들 너무너무 귀엽다... 다 이런게 너희들이 어리니까 가능한거야...
하영아 지원아 나중에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이런 것들이 아주 재미있고 귀한 추억들이 될꺼야....
그나저나 빨리 화해하고 다시 결혼한다고 그래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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