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0 한국 드라마에 하나의 큰 족적을 남길만한 드라마 하나가 탄생했다. 벌써 10년전의 일이라니 ㅠㅠ
'베토벤 바이러스'는 클래식은 그저 따분하다고 느낀 내게 '클래식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드라마다.
당시 드라마에 미쳤던 나는 드라마를 내 나름대로 해석해 재구성한 글을 티스토리에 남겼었다.
그 시작을 잠시 공유해 보고자 한다. 원하는 분이 있다면 풀 스토리를 옮겨올까도 고민 중 ^^
[베토벤 바이러스'] '베토벤 바이러스' 세 주인공의 범상치 않은 이력
#1. 마에스트로 강 - 강건우
공연 10분 전. 이미 관객은 모두 자리를 잡은 상태.
지휘를 못하겠다고 버티는 지휘자. 연습이 덜 돼서 아니, 오케스트라 수준이 안돼서 못한단다.
무릎 꿇고 사정하던 공연 책임자가 돌변하여 지휘를 안 하면 파문이라고 협박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늘 연주할 곡이 누구 건 줄 아십니까? 브람습니다.
저 나중에 죽어서 천국 가면 그 사람 볼 텐데…
미안해서 고개 못 듭니다."라며 공연장을 뜨는 지휘자.
그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지휘자 - 마에스트로 강이다.
근데 저런 사람 죽어서 천국 갈 수 있을까?
#2. 경찰서 교통지도계 강건우
사흘 동안 밤새고 피곤해 지쳐 있던 강건우. 이제 겨우 퇴근하려는데 골목길 교통사고까지 처리하고 퇴근하란다.
건너편 골목은 이삿짐센터가 짐을 내리느라 막혀 있고, 임산부는 출산이 임박해 산통이 오고 있는데…
이 아저씨들 잘잘못을 가리느라 차도 빼지 않고, 싸우느라 정신없다.
임산부는 산통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그 남편 차 빼라고 난리다.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해 찌든 건우, 하늘이 노랗다.
건우는 차 빼라고… 싸움은 경찰서 가서 하라고 했다. 그리고 분명히 마지막 경고라고까지 말했는데…
더욱더 목청 높여 싸우는 아저씨들.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다.
차로 걸어간 건우. 사고 난 뒤쪽 차를 타고 앞차를 밀어 버렸다.
"OO경찰서 교통지도계 강건우입니다. 죄송합니다. 연락주십시오."라고 말한 건우, 임산부의 남편에게 친절하게 가시라고까지 한다.
범상치 않은 문제 해결책을 찾은 건우는 이 일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는다. 독특한 캐릭터다.
#3. 10년간 음악 공부하다가 공무원이 된 두루미
10년 동안 음악 공부를 했으나 지금은 서류에 틀릴 글자나 찾고 복사나 하는 공무원 신세인 두루미.
가는 오케스트라마다 망하고, 심지어 월급 가지고 도망가 버리기까지…
접지 못한 꿈은 동호회 활동으로 이어가는 두루미. 회식을 일찍 빠져나오기 위한 연주 요청에 응하는데… 그녀가 연주하는 것은 바로 '빈대떡 신사'. 회식 자리의 흥을 제대로 돋웠다.
꿈을 버리지 못한 두루미는 곧 큰일을 벌이게 되는데…
그건 두루미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