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몬스터] 고통과 기쁨을 주는 스팀 몬스터

wacol4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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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몬스터(이하 스몬)을 시작한 지도 3주가 넘었네요.
이제 스몬은 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1~3분이면 한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이나
애매하게 남은 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됐습니다.
특히 은행, 지하철, 병원 등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딱인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치과에 갔었는데요. 예약을 했는데도 20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멍하니 대기실에 있는 TV 화면을
바라보다가 스마트폰을 꺼내서 스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분 금방 가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스몬을 계속하고 있었는데요. 간호사가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때 마침 카드를 조합하고 있었거든요.
마나가 높게 나와서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깐만요"
하고는 간신히 카드 조합을 끝내고 배틀 버튼을 눌렀습니다.
간호사가 다시 제 이름을 불러서 할 수 없이 스마트폰을
꺼야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2~3분 정도 기다리게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저에게 큰 고통으로 돌아옵니다.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의사나 간호사가 약간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의사가 증상을 묻고 진료가 시작됐는데요. 의사가 갑자기
"조금 아플 거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스케일링할 때 가끔 따끔하게 아팠던
것을 떠올리고는 '그 정도야 뭐'하고 생각했는데요.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진짜 깜짝 놀랄 정도의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견뎌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고문을 당한 듯한 기분이었지만
1분 정도로 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고문-완성.jpg

치료가 끝났습니다.
'왜 이렇게 치료를 아프게 하냐?' 는
항의를 할 정신도 없었습니다. 그냥 고통이
끝난 것에 대한 안도감이 찾아왔습니다. 잘 견뎠다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스몬을 하면서
의사를 좀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과를 다니면서 이렇게 아팠던
기억이 없고, 그때 치료실 분위기와 정황으로 볼 때
아주 조금일지도 모르지만 치료에 의사의 감정이
실렸던 것 같습니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요. ㅎㅎ

아픈 만큼 치료는 잘 된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치과는 다시 안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처럼 평소 다니던 치과에 예약이 꽉 차면
또 갈지도 모르겠네요. ^^

그동안 일일 퀘스트 하면서 받은 카드입니다. 잡템은 빼고
에픽 카드 이상만 캡처했습니다.

에픽카드3장.jpg

첫 레전더리 카드와 골드 카드도 한 장씩 나왔습니다.

레전더리골드.jpg

며칠 전에 에픽, 에픽, 레어 이렇게 나왔는데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3개카드.jpg

이렇게 스몬은 시간을 때우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큰 고통을 주기도 하고, 기쁨을 주기도 하면서
제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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