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종세(안성기 분)는 자신의 수입을 올려주는 관객을 속으론 조롱하며 바보짓을 하고 있습니다. 본의아닌 삼인조 강도단이 결성되는것은 각자의 한계 때문인데 이종세는 우스운 직업과 팽창한 상상력, 뚱보이발사(배창호 분)는 순진함과 감정과잉, 여주연(황신혜 분)은 영리한 기질과 운없음때문에 영화제작에 애를 먹습니다. 누군가 그들의 기질중 하나만 포기(하는 척만)해도 이미 제작비를 마련해 영화를 찍었을 이 팀은 작가가 탈영병이 준 총으로 등을 떠밀자 사고를 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엔딩에서 뚱보이발사는 감독을 죽이고 나서야 자신의 재능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끌고 왔던 2시간의 러닝타임이 갑자기 이종세의 호접몽과 일장춘몽드립으로 끝나게 되는데 사회비평으로 시작되는가 하던 영화는 어느새 예술뽕에 취하면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망가질수(?)있나를 보여주는 영화로 보이게 합니다.
개그맨은 이야기보다 소품에 관심이 가게되는데, 영화초반 다른영화의 여배우가 이종세를 보고 키득거리는 가짜 장면때문에 탈영병이 준 총도 가짜장면일지 아닐지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다 작동하는 총은 3인조 강도와 함께 바보취급을 받다가 죄없는 자동차수리공을 비추는 새하얀 조명과 함께 관객의 심장을 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