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에서 설탕 퍼붓는 아저씨로 밈이 형성된 장가 잘간 사업가인줄만 알았는데 강의를 들어보니 승승장구하는 이유를 알게 되더군요. 참고로 백종원씨는 국내에 목조주택을 처음 들여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지금 많은 펜션들이 목조주택으로 지어지는 걸 보면 혜안이 있네요. 목조주택이 공사기간이 짧아서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운영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투자자입장에서도 얻어갈 점이 있었습니다. 왜 농산물가격이 비트코인 뺨치게 등락하는지 유행되는 음식점은 왜 계속 생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투자판과 유사한 모습에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게다가 여러 매장을 운영할때 이윤율이 줄어드는 현상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론은 전문투자자 그 자체였습니다 ㄷㄷ
몇가지 인상적인 사례를 들어보면,
Q. 왕십리에서 곱창집을 했는데 충무로에 오니 손님이 줄었다 - A. 손님이 음식맛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 많이주거나 싸거나. 근데 그말은 절대로 안한다. 창피하니까. 대신 친구를 데려갈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줘라. 오픈주방이면.. 깨끗하니까 라는 이유를 댈수 있다. 유명해지면 값을 올려도 따라오긴 한다.
Q. 전직 호텔 주방장 출신인데 막상 음식점을 하니 잘 되지 않는다 - A. 너무 할줄 아는게 많아서 오히려 독이 된다. 주인은 손님 반응이 신통찮은거 같아서 다른메뉴로 바꾼다. 한편 손님은 어떤 음식을 먹고 지인들과 다시 갔더니 다른 음식을 내고 있다. 그럼 그 손님은 잃은것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Q. 소셜커머스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2년전에 광풍이었죠) - A. 마약 같은거다. 효과는 있는데 원상태로 손님이 줄어들면 멘탈관리가 어렵다. 잘 판단해야 한다.
Q.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서? -A. 외국인의 입장에선 한식은 오늘 먹으려던 수많은 먹을거리중 하나일뿐. 우리도 학생때 말도안되는 쏘세지 치즈빵을 피자라고 먹었다. 그런애들이 커야 이태리산 올리브오일, 밀가루, 화덕에 돈을 지불할줄 알게 된다. 길게봐야 한다. 핵심은 한국 식자재 수출이다.
Q. 메르스 같은 사건으로 외식업 수요가 급감했을때 이겨낼수 있는 방법은? -A. 2.3년에 한번씩 꼭있다. 기회다. 오늘내일하던 식당들은 나가떨어지고 자리가 잡혔다면 꾸준히 올라간다. 그래서 오래된 사장들이 타성에 젖는다. 그런데 한번 내려가면 하락폭이 엄청나다 떨어지기 시작하면 넉달은 간다.
그 외에도 권리금에 대한 경험이라던지, 초반 투자금의 비중, 동업에 대한 의견, 작은 매장에서 식재료 구입하는 방법 등 예비창업주들의 질문들을 자기 사례를 들어가며 차분히 이야기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코인판도 하락장이고 주식판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지금 몇시간을 들여서 한번쯤은 볼 만한 영상들이라 생각해 소개 겸 포스팅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