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em에 처음 써보는 글. 사실 이런 곳에 소개할 만한 그럴 듯한 밥집에 잘 가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쓰기 망설였으나, 그래도 나 나름의 맛집들을 소개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곳은 가성비하면 떠오르는 중국집, 그 중 에서도 요즘 가장 아끼고 있는 길동 왕짜장을 소개해볼까 한다.
에전의 포스팅에서 살짝 가져온 가게 정면 부 사진. 포장은 되나 배달은 안된다.
동네 중국집으로선 배달을 하지 않는 것이 상당한 리스크일텐데... 이런 정황만 살펴봐도 왕짜장이 얼마나 왕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지 충분히 추론이 가능한 바이다.
문 앞에 떡하니 붙어있는 짜장면 3,5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다.
서론이 길었다. 맛집 소개에는 역시 음식 사진이 빠질 수 없다.
개인적으로 중국집이 괜찮은 곳인지 아닌지 가늠해볼 때 간짜장의 맛을 고려하곤 한다. 보통 간짜장이 맛있는 집은 다른 것들도 맛있더라.
일단 비벼보자.
아름다운 색깔을 보라... 저 윤기만 봐도 목구멍으로 미꾸라지 처럼 미끄러져 들어갈 것 같지 않은가?
맛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탕수육도 이전 포스팅에서 가져왔다.
보통 일반적인 중국집에서는 탕수육 소스와 탕수육이 분리돼서 나와 손님들이 부어먹기와 찍어먹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 곳은 당당하게 소스가 부어져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거만함일까 아니면 자신감일까...
탕수육을 먹어본 결과, 나는 후자가 좀 더 타당한 가설이라고 결론지었다.
본래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볶아먹는 음식이다. 즉, 왕짜장의 탕수육은 정통파라고 볼 수 있다.
정통파 탕수육인 만큼, 소스가 부어져 있음에도 튀김옷의 바삭함이 유지된다.
게다가 보통 탕수육의 튀김옷이 탕수육 지분의 40%는 차지하는 와중에, 왕짜장의 탕수육은 고기의 지분이 80%정도는 될 것 같을 정도로 고기가 두툼하다. 탕수육 한덩이 만으로도 상당히 긴 시간 고기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짜장면, 탕수육만 먹으면 아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을까?
이곳엔 물만두도 판다.
사실 물만두는 별다른 맛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3천원이라는 가격, 그리고 만두위에 살짝 올려져 있는 깨와 골고루 퍼져 있는 참기름.
한입 크기로 적당히 만들어져 있는 만두를 입 속에 집어 넣으면 마치 만두나라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만두 냄새가 진하게 퍼진다.
이런 것이 진정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사실 너무 별 것 없는 맛집 소개라 여러 가지 미사여구를 붙여봤으나, 결국 동네 중국집은 중국집.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길...
그러나 위에 기술한 말들은 주관적으로 봤을 땐 모두 진실이다. 아마 나는 다음주에도, 다다음주에도 이 곳에 들러 맛있는 밥 한끼를 먹지 않을까 싶다.
언제 동네 올러오시는 스티미언이 있으면 한 끼 대접할테니 연락하시길...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싸고 좋은 곳은 있다, 가성비 좋은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