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네 친구인 @gamcho,
@tvvelve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러나 원래 야심차게 가려고 했던 왕짜장(이 포스팅 참조)이 문을 닫아, 갑작스럽게 다른 식당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떤 곳이 좋을까 고민하며 여기저기 방황하던 찰나, @gamcho가 "고요남"이란 곳에 가자고 했다.
고인돌갈비로 유명한 고요남, 평소 뼈가 붙어 있는 젖은 고기(반댓말은 뼈가 붙어 있지 않은 구운 고기)를 꺼려하는 나로선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감초가 자신있게 추천하길래 속는셈치고 먹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고요남에 들어갔다.
겉으로 봤을 땐 꽤나 본격적인 한식당의 느낌이 들었다. 기와 장식이 둘러져있고 입구는 나무로 되어있었다. 안의 조명 색깔들도 은은해서 한층 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알고보니 감초도 여기 와본적이 없다고 한다... 뭔가 속은 기분 ㅋ. 다른 것도 있을까 싶었는데 저말 고인돌 갈비밖에 없었다. 사실 광고를 보며 맛이 궁금하긴 했기에 한 번 시켜보기로 했다.
음 사진을 깜빡하고 있었더니 순식간에 고인돌갈비가 해체되어 그냥 고깃조각이 되었다... 당연히 뼈를 들고 쫙쫙 씹어먹는 상상을 했건만. 그래도 이렇게 뼈를 발라주는 것이 확실히 먹기 좋았다. 고기는 적당히 양념이 되어있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처음엔 값이 좀 비싼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양도 꽤 적절했고 소고기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나름 적정한 가격인 듯 하다. 파와 파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채소들고 고기를 함께 싸먹으면 더욱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밥을 먹고 난 뒤 볶음밥을 시켰다. 갈비 육수에 여러가지 채소, 고기를 볶고위에 치즈를 얹은 치즈볶음밥. 사실 1인분에 4000원이기 때문에 그리 싸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맛은 아주 괜찮았다. 역시 뭐든 위에 치즈를 올리면 맛있는 것인가...
엄청나게 행복한 맛은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단 맛있었다. 총평은 별 세개 반 정도! 가끔 생각나면 3인 이상의 인원을 구성해 먹으로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