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얼마나 허접하든 훌륭하든, "무엇이든 쓰게된다."

vimva(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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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친몸을 이끌고 책모임에 나갔다. 잠시라도 이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나갔다오면 일 걱정으로 가득찬 머리 속이 조금이라도 비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책은 내가 선정한 김중혁 작가의 "무엇이든 쓰게된다."라는 책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던 중 책을 덮고 무엇이든 써봤으면 좋겠다."라고 작가가 말했지만 애석하게도 이 글은 책을 읽은 지 한달 뒤에 쓰게됐다.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만 읽고나면 무엇이든 쓰게되고싶어지는 책이다.

사실 책 내용은 간단하다.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나오는데, 결국에는 내 주변의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많이 생각하고, 써봐야한다는 클래식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내용에 더해, 무언가 창작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부분이 사실상 이 책의 핵심인데, 결국 내가 무엇인가 창작하는 것에 너무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갖지말고, 어설프더라도 일단 무엇이든 해보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상당한 공감이 느껴졌다. 평소 잘하는 것은 없지만 이것저것 해보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훌륭한 재능을 가졌음에도 무엇인가 부족함이 느껴져 준비하고 또 준비하다 결국 시기를 놓쳐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스팀잇에서도 마찬가지. 글이라는 것에 딱히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의성 있는 글들은 시기가 지나면 쓰기가 애매해진다(내가 위보스 밋업 후기글을 못 쓰고 있는 이유...).

요즘은 못하고 있지만 팟캐스트를 녹음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시작하기 전에는 엄청난 사람들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그 수준이 다를 뿐,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다보면, 어제의 창작물 보다는 좀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있게되는 것이다.

내가 서투르든, 부족하든 무엇이든 시작해보자. 시작은 어설프더라도 끝은 창대할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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